과기정통부, 韓 보안기업과 중동 현지서 수출개척단 운영
사우디 ‘리프 2025’ 공동관 운영…총 163만 달러 이상 상담 성과
[아이티데일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와 함께 ‘한국형(K)-디지털 민관 합동 수출개척단’을 사우디아라비아 및 카타르 현지에서 운영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수출개척단은 사우디 리프(LEAP) 2025 한국 공동 전시관 운영에 공모를 통해 선정된 국내 정보보안 및 물리보안 기업 9곳이 참여했다. 참여 기업으로는 △지니언스 △소만사 △엑스게이트 △스패로우 △위즈코리아 △유락 △SNC △버넥트 △지슨 등이 포함됐다.
정보통신기술 기업 12개 사가 참여하는 △한국기업-사우디 현지 파트너사와의 비즈니스 미팅 △카타르 투자부(뺨) 대상 찾아가는 기업 설명회 등 국내 기업 수출 확대를 위한 지원 활동도 이뤄졌다.
사우디 공공부문의 보안제품 기획 및 납품의 총괄 권한을 보유한 국영기업 ‘SITE’와의 면담을 통해 국내기업의 사우디 공공부문 진출에 대한 기반을 마련하는 성과도 있었다.
사우디 국립주택공사(NHC)와 합작회사(JV) 설립 등 최근 사우디 진출을 가속화 중인 네이버는 이번 중동 수출개척단에 참가한 국내 기업과 LEAP 2025를 계기로 현지에서 업무 협약을 맺었다. 향후 중동 진출 관련 사업 환경·생태계 등 정보 공유와 사업 관계망 확장을 위한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과기정통부 측은 이번 행사로 600여 건, 총 163만 달러(약 23억 6,400만 원) 이상의 상담이 이뤄진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 같은 성과가 향후 실질적 수출이 이어지는 토대가 될 수 있도록 과기정통부는 전시회 이후 후속지원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아울러 과기정통부는 이번 활동과 연계해 걸프협력회의(GCC) 사무총장을 대상으로 한국 정보보호 인력양성 모형의 중동 전파를 위한 장관 명의의 협력 제안서를 전달했다. 이는 과기정통부와 KISA가 한-아세안 협력기금을 통해 운영 중인 아세안 사이버 쉴드(ACS) 모델을 중동 권역으로 확장하기 위한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걸프협력회의 기금을 활용한 권역 내 한국형-정보보호 인력양성 모형 구축, 해킹 방어 대회 및 상호 인력교류는 물론 한-중동 정보보호 산업계의 정기적인 교류와 협력 제안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GCC 자심 모하메드 알 부다이위(Jassim Muhammad Al-Budaiwi) 사무총장은 한국 측 제안에 감사를 표하며, 향후 6개국 사무총장과 해당 제안을 적극 논의하겠다고 입장을 표했다.
과기정통부 김남철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이번 중동 수출개척단을 통해 우리 기업은 사우디아라비아뿐 아니라 인근 중동 국가 파트너사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긴밀한 국제협력을 통해 우리 기업의 해외 신흥시장 개척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