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97%가 ‘비즈니스와 AI 통합’ 계획하지만…“준비됐다” 2% 뿐
시스코 지투 파텔 부회장 “AI 없이는 도태되고 말 것”
[아이티데일리] 최고경영자(CEO)의 97%가 비즈니스와 AI의 통합을 계획하고 있으나, 준비됐다고 느끼는 이들은 2%에 그쳤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스코는 11일(현지 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시스코 라이브(Cisco Live’ EMEA)’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올해 1월 2일까지 오피니언 매터스(Opinion Matters)가 전 세계 250명 이상의 직원을 둔 CEO 2,5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결과다.
연구에 따르면, 조사 대상 CEO 중 97%는 AI를 자사 비즈니스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단 2%만이 AI에 대해 ‘완전히 준비됐다’고 답변하는 데 그쳤다.
많은 CEO는 AI 경쟁에서 뒤처질까 봐 걱정하고 있었다. 74%가 지식 격차로 인해 이사회 의사결정이 방해받고 있다고 답했으며, 58%는 이 때문에 성장이 저해되고 결과를 놓침으로써 경쟁사에 뒤처질까 봐 두려워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CEO들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사의 도움을 타개책으로 여겼다. 파트너사와 협력해 인프라를 현대화하고 사이버 보안을 강화함으로써 미래 경쟁 우위를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실제로 조사 대상 CEO 96%가 AI 시대에 네트워크 솔루션을 구현하는 데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 선택이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특히 66%는 ‘매우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시스코 지투 파텔(Jeetu Patel) 부회장 겸 최고제품책임자는 “경쟁이 치열한 환경에서는 속도가 승자를 결정한다. 지금 단호히 행동해 미래에 대비한 네트워크를 구축한 리더가 비즈니스의 진정한 가치를 창출하고 AI 시대를 선도한다”며 “결국 훗날 ‘AI기업’과 도태된 기업, 두 종류의 기업만이 남게 될 것”이라며 행동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CEO가 더 큰 청사진에 집중하는 사이, 최고정보책임자(CIO)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운영상의 여러 장애물과 씨름하는 경우가 많다. 그중 하나가 비즈니스에서 실제 유용한 AI 활용 사례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는 주로 AI의 탐색 단계(exploratory phase)에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AI가 지닌 잠재 이점을 아는 82%의 CEO로 해도 장기적 가치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 과감한 실험을 지원해야 한다는 점을 방증한다.
시스코 올리버 투직(Oliver Tuszik) EMEA(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 총괄 사장은 “AI의 잠재력을 잘 풀어낸다면 전체 비즈니스를 빠르게 혁신하고 디지털 혼란에 원활히 대응할 수 있다. 하지만 누구도 혼자서는 해낼 수 없다. CEO 96%가 도약을 위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의 협력을 강조하는 이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