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T 기업 기술 인재 확보 방안으로 부상하는 ‘오프쇼어링’
SW 개발자 및 시스템 엔지니어 수요·공급 불균형 해소 및 글로벌 진출 기대
[아이티데일리] 최근 IT 기업들이 기술력을 갖춘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오프쇼어링(OffShoring)’에 주목하고 있다. 개발 및 엔지니어링 등의 작업에 인건비가 저렴한 국가의 인력을 활용함으로써 기술 인력을 확보하는 데 따르는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인력이 상주하는 해외 지역을 거점으로 삼아 글로벌 진출을 추진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과기정통부가 발간한 ‘2024 ICT 중소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IT 기업은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시스템 엔지니어 사이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양상은 오래전부터 이어지고 있다. 국내 IT 기업들은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선 기술력을 갖춘 인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오래전부터 국내 SW를 비롯해 IT 기업들이 직면하고 있는 핵심 과제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SW를 비롯한 IT 기술 인력들의 인건비가 크게 치솟으며, 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심화됐다.
이에 국내 IT 기업들은 개발도상국 오프쇼어링에 집중하며 기술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LG CNS 역시 오프쇼어링을 통해 개발 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LG CNS는 최근 IPO 기자간담회를 통해 글로벌 디지털 센터(GDC) 통해 오프쇼어링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미 LG CNS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등지에서 높은 수준의 IT 엔지니어들을 활용하고 있고, 이를 가속화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글로벌 사업 기반으로 쓴다는 방침이다.
신한 DS와 티맥스소프트 사례도 있다. 양사는 베트남에 위치한 신한글로벌 개발센터(SGDC)를 활용해 국내 개발자 수급 문제 극복에 나서고 있다. 신한DS 글로벌 금융 ICT 서비스 노하우와 티맥스소프트가 25여년 간 축적해 온 기술력을 토대로 글로벌 금융 솔루션 시장을 개척한다는 목표다.
이 외에도 한국에서는 삼성연구개발(R&D)센터, 롯데정보통신, 네이버랩스, 다우키움이노베이션 등 기업이 일찌감치 베트남 현지에 진출해 IT 인력을 아웃소싱하고 있다. 전 세계 기업이 몰려들자 동남아 지역 인건비도 증가하는 추세다.
한 SW 기업 관계자는 “IT 중소기업의 성장을 보장하기 위해선 오프쇼어링과 관련해 정부 차원에서의 전략적 지원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해외 인재를 인력으로 유치하고 통합하기 위한 전략, 그리고 이를 글로벌 진출과 연계할 수 있도록 지원책이 강구돼야 한다”면서 “최근 IT 개발 및 엔지니어링 관련 국내 IT 기술 인건비가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경제적 여건과 환경은 이를 감당하기에 어려움이 따른다. 오프쇼어링에 눈을 돌리는 국내 기업들이 더욱 확대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