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차세대 ‘지포스 RTX 50’ 시리즈 GPU 공개

“AI 기술 지원 강화, 최대 2배 향상된 성능 발휘”

2025-01-08     정종길 기자

[아이티데일리] 엔비디아(NVIDIA)가 소비자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신제품 ‘지포스 RTX 50(Geforce RTX 50)’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번 지포스 RTX 50 시리즈는 ‘엔비디아 블랙웰(NVIDIA Blackwell)’ 아키텍처에 기반하며 5세대 텐서 코어(Tensor Core), 4세대 RT 코어(RT Core)를 채택했다. 이를 통해 AI 기술 기반의 그래픽 렌더링 기술 혁신을 제공한다.

블랙웰 GPU는 △AI를 사용해 프레임 속도를 높이는 멀티 프레임 생성 기술을 적용한 ‘DLSS 4’ △영화 수준의 소재, 조명 등을 구현할 수 있는 ‘RTX 뉴럴 셰이더(RTX Neural Shader)’ △고품질 디지털 얼굴 렌더링을 돕는 ‘RTX 뉴럴 페이스(Neural Face)’ 등의 신기술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게임 캐릭터의 AI 인지·계획·행동 향상을 돕는 ‘엔비디아 에이스(ACE)’ 기술의 처리도 보조한다.

엔비디아가 블랙웰 지포스 RTX 50 시리즈를 공개했다.

엔비디아는 최상위 라인인 RTX 5090 GPU가 전 세대 RTX 4090 보다 최대 2배 더 향상된 성능을 발휘한다고 소개했다. RTX 5090은 엔비디아 레퍼런스 모델을 기준으로 오는 1월 30일 1,999달러에 출시될 예정이다. 한 단계 아래 모델인 RTX 5080은 999달러에 선보인다. 또한 2월에 선보일 RTX 5070 Ti는 749달러, RTX 5070은 549달러로 제공된다.

다만 한국 출시 가격은 환율과 유통 마진 등을 반영하면 달러가 대비 체감상 큰 폭의 차이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RTX 5090은 300만 원대 중후반, 5080은 100만 원대 후반, 5070 Ti는 100만 원대 중반, 5070은 100만 원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트북에 탑재될 블랙웰 기반 50 시리즈 GPU에 대한 정보도 공개됐다. 엔비디아는 자사 쿨링 기술인 ‘맥스Q(MAX-Q)’ 기술을 활용하는 50 시리즈 GPU가 전 세대 대비 배터리 수명을 최대 40% 연장하면서도 성능과 디자인을 유지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50 시리즈 GPU를 탑재한 노트북 제품들은 3월부터 에이서(Acer), 에이수스(ASUS), 델(Dell), HP, 레노버(Lenovo), MSI 등 주요 제조사들이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엔비디아 젠슨 황 회장은 엔비디아 블랙웰 신제품을 발표하면서 RTX 5090 등 신규 라인업에 마이크론의 메모리를 사용했다고 언급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제품은 이번 엔비디아 신제품에 납품되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각에서 나왔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번 신제품에 삼성전자의 GDDR7 메모리도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