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 오른 엔비디아 젠슨 황, 개인용 AI 슈퍼컴 ‘프로젝트 디지츠’ 공개

데스크톱에서 엔비디아 그레이스 블랙웰 플랫폼 및 AI SW 액세스 지원

2025-01-07     한정호 기자

[아이티데일리] 엔비디아(NVIDIA)가 데스크톱 환경에서 엔비디아 그레이스 블랙웰(NVIDIA Grace Blackwell) 하드웨어(HW) 플랫폼에 액세스할 수 있는 개인용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 ‘프로젝트 디지츠(Project Digits)’를 출시한다.

엔비디아 젠슨 황 CEO는 6일(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기조연설을 통해 프로젝트 디지츠를 공개했다.

엔비디아 젠슨 황 CEO (사진=엔비디아)

프로젝트 디지츠는 AI 연구원, 데이터 과학자와 학생들의 원활한 AI 모델 프로토타이핑, 미세 조정 및 실행을 위한 페타플롭스급(PF) AI 컴퓨팅 성능 제공을 목적으로 한다. 프로젝트 디지츠 시스템은 엔비디아의 리눅스 기반 DGX OS로 구동된다.

이를 활용해 사용자는 자체 데스크톱 시스템을 활용해 AI 모델 추론·개발·테스트·실행이 가능하다. 이후 엔비디아 DGX 클라우드는 물론, 다른 클라우드 인스턴스 및 데이터센터 인프라 등에 AI 모델을 배포할 수 있다.

뛰어난 AI 슈퍼컴퓨터 성능을 제공하기 위해 엔비디아는 새로운 ‘GB10’ 그레이스 블랙웰 슈퍼칩을 탑재했다. GB10 슈퍼칩은 엔비디아 그레이스 블랙웰 아키텍처 기반의 시스템 온 칩(SoC)이다. Arm 기반 SoC 설계 역량을 갖춘 대만의 팹리스 반도체 기업인 미디어텍(MediaTek)과 협력해 개발됐다.

GB10은 전력 효율적인 20개의 엔비디아 그레이스 CPU 코어와 엔비디아 블랙웰 GPU가 ‘NV링크-C2C’를 기반으로 상호 연결된다. 또 각 프로젝트 디지츠 시스템은 128GB의 메모리와 최대 4TB의 NVMe 스토리지를 갖췄다.

엔비디아가 개인용 AI 슈퍼컴퓨터 ‘프로젝트 디지츠’를 선보였다. (사진=엔비디아)

엔비디아에 따르면, 이 같은 프로젝트 디지츠의 성능을 바탕으로 최대 2천억 개 매개변수를 지닌 거대언어모델(LLM)을 실행할 수 있다. 특히 윈도우(Windows), 맥(Mac) 등 사용자 PC의 OS 환경과 관계없이 2대의 프로젝트 디지츠 컴퓨터를 ‘엔비디아 커넥트X(NVIDIA ConnectX)’ 네트워킹으로 연결해 사용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최대 4,050억 개의 매개변수를 갖춘 AI 모델을 실행 가능하다는 게 엔비디아 측 설명이다.

이외에도 프로젝트 디지츠 사용자는 엔비디아가 지원하는 AI 소프트웨어(SW) 라이브러리에도 액세스할 수 있다. 개발자 포털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부터 오케스트레이션 툴, 프레임워크 등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프로젝트 디지츠는 올해 5월 엔비디아의 주요 파트너를 통해 3,000달러(한화 약 435만 7,500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엔비디아 젠슨 황 CEO는 “프로젝트 디지츠는 책상 위에 놓을 수 있는 워크스테이션이자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이다”라며 “프로젝트 디지츠를 통해 수백만 명의 개발자들은 그레이스 블랙웰 슈퍼칩을 제공받으며, 모든 엔비디아 AI 스택과 SW를 실행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젠슨 황 CEO는 “모든 데이터 과학자, AI 연구원 및 학생들의 책상에 AI 슈퍼컴퓨터를 배치함으로써, 이들이 AI 시대를 주도해 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