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나라장터, 개통 첫날부터 잇달아 서비스 장애

오전·오후 두 차례 중단…장애 영향 받은 입찰공고 일괄 연기

2025-01-06     김호준 기자

[아이티데일리] 차세대 나라장터가 새롭게 문을 연 첫날부터 서비스 장애를 일으켰다. 

6일 조달청 국가종합전자조달(나라장터) 공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6분부터 10시 35분까지 나라장터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다. 이후 조달청 측은 “종합쇼핑몰은 현재 복구 조치 중이며, 조치가 완료되는 대로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복구 공지 후에도 나라장터 홈페이지는 오후 1시부터 2시 9분까지 ‘500 인터널 서비스 에러’라는 문구를 표출하며 서비스 장애를 재차 일으켰다.

이에 조달청 측은 오후 2시 21분에 다시 공지를 올리고 “현재 장애는 복구 완료됐으며 장애 시간 및 장애 복구 2시간 이내 입찰공고 건들은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 이용약관에 따라 일괄 연기된다”고 밝혔다.

차세대 나라장터가 개통 첫날인 6일 두 차례 서비스 장애를 일으켰다. (사진=나라장터 홈페이지)

정부 기관의 차세대 정보화 사업이 개통 첫날 장애를 일으킨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차세대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 킥스)은 개통 첫날인 지난해 9월 19일 접속 지연을 일으켜 검찰·경찰 등 수사기관이 업무에 일시적 혼란을 겪은 바 있다.

한편 조달청 나라장터는 2002년 개통돼 노후화된 시스템을 디지털 신기술을 적용한 공공조달 플랫폼으로 탈바꿈하고자 차세대 구축사업이 추진됐다. AI 챗봇을 새롭게 도입하며 모바일 서비스 확대, 통합검색 기능 강화, 다양한 인증수단 제공 등의 업데이트를 추진해 사용자 친화적 포털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955억 원이 투입된 해당 사업은 SK C&C와 대원 C&C, 바이브컴퍼니, 조인트리가 컨소시엄을 꾸려 구축을 진행했다. 그리고 기존 나라장터 시스템은 지난해 12월 31일 23시 59분부터 중단, 준비 과정을 거쳐 올해 1월 6일 오전 9시부터 차세대 시스템이 시범 개통됐다.

차세대 나라장터 시스템의 운영과 유지관리도 SK C&C가 맡고 있다. SK C&C는 352억 원 규모의 해당 사업을 지난해 9월 수주해 2024년 10월 21일부터 2026년 12월 31일까지 서비스 운영을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