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분기 국내 스마트폰 312만 대 출하…전년비 10.7%↓
한국IDC 조사…경기 불확실성과 상향된 가격 영향으로 수요 위축
[아이티데일리] 올해 3분기 국내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10.7% 감소한 약 312만 대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 불확실성과 상향된 가격 등의 영향으로 시장 수요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IDC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내 스마트폰 시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출하량은 약 312만대로 전년 대비 10.7% 역성장했다. 주요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조기 출시에도 불구하고 지속되는 경기 불확실성과 다소 상향된 가격대, 신규 AI 기능 출시 지연 등의 영향으로 일부 수요가 전작 대비 감소하는 양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흐름을 타고 AI 스마트폰의 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며, AI 스마트폰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제조사의 노력은 지속되고 있다는 게 IDC 측 설명이다.
올 3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주요 브랜드의 신제품 조기 출시와 AI 스마트폰의 판매 모멘텀이 지속됐음에도 불구하고 역성장을 보였다. IDC는 전반적으로 스마트폰 출시가가 인상되며 소비자 가격 부담감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나아가 폴더블 폼팩터의 시장 매력도 감소, 신규 AI 기능 출시 지연 등도 수요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주요 브랜드의 5G 플래그십 및 중저가 스마트폰의 출시로 인해 5G 점유율은 94.7%를 기록하며 5G 통신 도입 이후 역대 최고 점유율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대별로는 800달러(한화 약 114만 8,800원) 이상의 플래그십 제품군 점유율이 전년 동기 수준인 73.6%를 기록했다.
향후 제조사는 프리미엄 제품군 중심의 판매 전략을 지속하고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 및 구모델의 AI 기능 확대 적용 등을 통해 AI 스마트폰 시장 확대를 위한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는 게 IDC 측 예상이다.
이어 국내 폴더블 시장을 살펴보면, 출하량은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한 94만 대를 기록했다. 당초 삼성전자의 ‘갤럭시Z6’ 시리즈 출시로 다소 약진이 이어지던 시장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출시가 인상과 더불어 폴더블 폼팩터의 내구성 우려와 폴더블 콘텐츠 부족 등이 시장 매력도를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AI 기능이 신제품뿐만 아니라 구모델에도 적용되면서 신제품의 수요가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한국IDC 강지해 연구원은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생성형 AI 스마트폰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비록 전체 스마트폰 시장은 감소세지만, 국내 생성형 AI 스마트폰 시장은 2025년 연간 출하량이 1,000만 대를 돌파하며 프리미엄 제품군과 개발에 적극적인 안드로이드OS 중심으로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요 제조사는 생성형 AI가 아직 낯선 유저를 위해 일부 AI 기능을 중저가 스마트폰에 적용해 시장 확대의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 동시에 생성형 AI 스마트폰의 구체적인 사용 사례를 통해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새로운 시장 수요 기회를 선점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