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와 조직·기업 종사자를 연결하는 10가지 트렌드
세계지식포럼과 PwC 공동 인터뷰 분석
[아이티데일리] 세계경제포럼(WEF)과 글로벌 컨설팅 기관 PwC가 20명 이상의 생성형 AI '얼리 어답터'를 대상으로 인터뷰한 결과를 보고서로 작성해 발표했다. 이는 WEF 홈페이지에 요약글로 게재됐다.
보고서는 선구적인 조직이 생성형 AI를 조직의 인력에 통합해 만들어 내는 트렌드와 비즈니스 연계 가능성을 드러내고 있다. 보고서는 ‘직무 증강 및 인력 생산성을 위한 생성형 AI 활용: 시나리오, 사례 연구 및 프레임워크’라는 제목으로 발표됐다. WEF에 요약된 10가지 트렌드를 요약해 소개한다.
1. 생성형 AI를 가장 활용하기 쉬운 곳은 데이터 주도형 조직
생성형 AI를 가장 빨리 임직원에게 적용한 곳은 데이터 주도형 기업이었다. 이들 조직은 오랜 세월에 걸쳐 강력한 데이터 품질, 인프라, 거버넌스 및 보안을 구축했다. 생성형 AI의 활용 사례를 파악하는 것이 항상 빠르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일단 파악하면 신속하게 접목할 준비가 이미 모두 갖추어져 있다.
2. 생성형 AI의 신중한 확장
많은 얼리 어답터들은 초기 실험에서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그들은 생성형 AI 구현을 서두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과 대규모 배포 전에 소수의 전문가들과 솔루션을 테스트하는 것이 유익하다는 교훈을 보고하고 있다. 이를 통해 문제를 조기에 식별하고, 일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는 경우라도, 직원이 관심을 잃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3. 위험에 대한 높은 의식
이 보고서에 소개된 조직의 대부분은 인력과 직무에서의 생성형 AI의 도입에 관한 위험을 강하게 의식하고 있다. 이러한 위험에는 데이터 유출, 개인정보 침해, 편향된 결과 및 기타 윤리적 측면이 포함되어 있다. 많은 조직은 평판 피해를 막고 규제 기관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비교적 안전한 조직 내 환경에서 실험과 파일럿을 수행함으로써 신중한 접근을 취하고 있다.
4. 생성형 AI로 생산성은 향상됐지만 여유 시간에 당황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로서는 거시경제 수준에서 생성형 AI에 의한 생산성 향상을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조직 수준에서는 생산성 향상이 보고되고 있다. 한 기업은 과거 몇 주 걸리던 이용자의 요청을 자동화를 통해 몇 분 만에 완료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는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작업에서 생산성이 향상되는 것을 보여주는 특히 분명한 예라고 할 수 있다. 응답자의 4분의 1 이상이 생성형 AI를 통해 직원들이 더 재미있고 창의적이며 부가가치가 높은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답했으며, 보고서에서는 생성형 AI가 이처럼 사람들에게 어떻게 힘을 실어주는지를 자주 언급한다. 한편, 많은 조직은 직원들이 여가 시간을 어디에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명확한 계획을 갖고 있지 않았다.
5. 작업 품질 향상도 생성형 AI 도입의 중요한 원동력
생산성 향상만이 생성형 AI 도입의 유일한 동인은 아니다. 응답자들은 업무의 질을 개선하는 것도 똑같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 기술을 올바르게 구현할 수 있다면 인간보다 더 정확하고 일관성이 있으며 실수를 줄일 수 있어 품질과 고객 만족도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6. 생성형 AI 사용 결과가 항상 만족스럽지는 않다
정확성에 대한 우려부터 잠재적인 편견, 인간의 일자리를 생성형 AI로 대체하는 윤리에 이르기까지 직원들은 이 기술의 사용에 대해 많은 의문을 던진다. 대부분의 경우 생성형 AI를 가장 먼저 도입하는 사람은 조직 내 IT 전문가이다. 반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부서는 관리 업무가 많은 부서이며, 그들 팀에서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교육을 통해 기술을 이해하도록 하고, 직원들이 새로운 역할로 성장할 수 있도록 리스킬링이나 스킬업 방법론을 취할 수 있다. 이는 가까운 미래에 매우 중요해질 것이다.
WEF의 일자리 이니셔티브(Jobs Initiative)에 따르면, 향후 5년간 근로자 기술의 44%가 생성형 AI로 인해 ‘창조적 파괴’에 직면할 것이라고 한다. 일자리 이니셔티브는 이러한 노동 시장의 혼란을 배경으로 모든 사람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7. 생성형 AI 도입을 위해서는 변화 관리가 필수
이 보고서는 새로운 이니셔티브가 조직 문화에 미치는 영향과 직원에게 필요한 사고방식의 변화를 이해하는 중요성도 말하고 있다. 조직의 상부에서 효과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 필수다. 그리고 워크플로우, 프로세스, 생성형 AI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는 중간 관리직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8. 대부분의 조직은 생성형 A 활용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
인터뷰한 회사들은 20%에서 80%까지 다양한 숫자를 보고하고 있다. 일부 기업은 거의 전원이 이 기술을 이용하고 있거나, 적어도 조직 전체가 생성형 AI 도구에 접근해 이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직원이 이러한 도구를 어느 정도 이용할 수 있는지는 기업의 위험 허용 범위에 따라 달라진다. 전 직원에게 접근 권한을 부여하는가 하면, 특정 부서에 한정하거나 혹은 라이선스를 요구하는 응답자도 있었다.
9. AI의 지속 가능한 이용 전략을 수립한 조직은 거의 없다
소규모 작업에 특화된 AI 모델과 비교하면 챗GPT와 같은 대규모 언어 모델은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며, 각 프롬프트는 전력 소모가 많은 계산을 필요로 한다. 이는 보고서에 포함된 대부분의 조직이 인식하고 있는 문제였지만 이에 대처해 전략을 개발한 조직은 거의 없다. 인력의 생성형 AI의 도입과 관련해 환경 고려 사항이 의사결정의 핵심이 되지는 않는 것 같다.
10. 인간 배제는 여전히 잘못된 것으로 간주
이 보고서에서 인터뷰한 대부분의 조직은 규칙과 프레임워크를 수립하고 사용 사례를 평가하는 사내 위원회나 협의회를 통해 생성형 AI의 위험, 품질 및 책임 있는 사용을 모니터링한다. 또한 거의 모든 조직이 책임감 있는 도구 사용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대답했다. 차별적인 알고리즘을 둘러싼 스캔들이나, 유럽연합 AI법(European Union AI Act)과 같은 새로운 규정에 대한 지식으로부터, 기업은 검증, 타당성 확인, 인간의 개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한 보고서의 인터뷰 응답자는 “저지를 수 있는 가장 큰 잘못은 인간을 배제하는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