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 “2025년은 도약기의 시작”
웨이모 독주 속 부진 떨치고 기지개...크루즈는 사고 악몽에서 못 벗어나
[아이티데일리] 미국에서 자율주행 로보택시는 지금까지 애리조나 피닉스,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엔젤레스 등 세 도시에 집중되는 경향이 심했다. 그런 와중에 제너럴모터스의 자율주행 기술 자회사 크루즈(Cruise)가 2023년 어처구니없는 인명 사고를 내 시장은 급격히 얼어붙었다.
이로 인해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는 상용화에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웨이모를 중심으로 서비스 고도화가 진행됐다. 웨이모는 피닉스에서 꾸준히 서비스를 진행해 역량을 키웠고, 우버를 비롯한 승차 공유 회사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2025년은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 상용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부진을 떨쳐내고 도약을 시작하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 선두 업체인 웨이모가 내년부터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CNBC, 로이터 등 다수의 외신이 전했다.
웨이모는 2025년 초 마이애미에서 자율주행 승차 공유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Alphabet)이 소유한 웨이모는 또 우버와 협력해 2025년 애틀랜타와 텍사스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애미에서의 웨이모 서비스는 전기 재규어 I-PACE 승용차를 통해 이루어진다.
웨이모는 글로벌 모빌리티 핀테크 회사인 무브(Moove)와 파트너십을 맺고 마이애미에서 차량 운영, 시설 및 충전 인프라를 관리할 예정이다. 무브는 아프리카, 중동, 유럽 및 인도의 여러 도시에 사무실을 두고 차량 금융 조달 및 차량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경쟁업체들도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버는 2025년 크루즈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우버는 또한 애틀랜타와 텍사스 오스틴에서 웨이모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크루즈와의 협력은 변수다. 크루즈의 모회사인 제너럴모터스가 크루즈에 대한 투자를 축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철수 설도 들린다.
우버의 경쟁사인 리프트(Lyft)는 지금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주행을 약 13만 건 완료했다. 리프트의 서비스는 다른 자울주행 기업인 모셔널(Motional)과의 협력 아래 이루어졌으며, 주로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됐다. 메이 모빌리티(May Mobility)와도 협업해 애틀랜타 지역에 자율주행차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웨이모는 2017년 피닉스에서 자율주행 승차 공유 차량의 공개 시범 운행을 통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피닉스 대도시권 외에도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에서 로보택시를 운영하면서 업계 선두로 자리잡았다.
마이애미의 프란시스 수아레즈 시장은 "완전 자율주행 기술은 마이애미 주민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옵션을 제공할 것이다"라며 "순수 전기로 움직이는 로보택시에 대한 웨이모의 지속 가능성 약속은 저렴하고 깨끗한 청정에너지를 우선시하는 우리 도시에서 완벽한 모빌리티 옵션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무브는 2025년 피닉스에서 웨이모의 차량 운영 부문을 인수하고, 2026년 로보택시가 마이애미에서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브는 자율 주행 로보택시 서비스가 "도시 혼잡을 줄이고 안전을 강화하며 도시를 연결성, 효율성 및 지속 가능성의 허브로 전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크크런치 역시 웨이모는 자율 주행 기술 개발에 집중할 것이며, 로보택시와 관련된 비즈니스 운영 부문은 아웃소싱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