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3년차…델 테크놀로지스의 2025년 기술 전망은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약 1,100억 달러 이를 것” 델 테크놀로지스, ‘2025 기술 전망 미디어 브리핑’ 진행
[아이티데일리] 인공지능(AI)이 더 자율적이고 상호작용이 가능한 에이전트 AI로 진화할 것이라는 예측이 속속 나오고 있다. IT 인프라 부문 글로벌 최대 기업인 델 테크놀로지스도 이 같은 예측에 동의한다.
4일 델 테크놀로지스는 온라인으로 마련한 '2025 기술 전망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향후 기술 발전과 그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브리핑에서는 피터 마스(Peter Marrs) 아시아 태평양·일본·중국 총괄 사장, 존 로즈(John Roese) CTO가 참여, 델의 시장 전략을 공유했다.
“AI가 아시아 태평양을 바꾸고 있다”
피터 마스 아시아 태평양·일본·중국 총괄 사장은 발표에서 최근 1년 동안 아태 지역에서의 AI 발전 현황과 전망을 공유하며 AI가 아태 지역의 여러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했다.
피터 사장은 “지난해 아태 지역에서 혁신과 AI 관련 모멘텀이 크게 가속화되고 있다. “IDC 조사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8년까지 AI 관련 투자가 약 1,1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연평균 성장률(CAGR)이 24%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올해 상반기에만 AI 인프라 구축에 약 300억 달러의 투자가 이뤄졌으며, 이는 특히 동남아시아에서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 그는 “특히 많은 기업들이 AI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데이터 품질과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좋은 데이터가 있어야 좋은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 헬스케어, 제조, 공공 부문 등 다양한 산업에서 AI 활용 사례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는 리스크 관리와 고객 서비스에, 헬스케어에서는 예측 분석과 진단 도구에, 제조 분야에서는 디지털 트윈과 스마트 제조에 AI가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델은 AI 기술 도입을 쉽게 할 수 있도록 ‘AI 팩토리’ 개념을 제시했다. 피터 사장은 “많은 고객들이 AI 도입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델은 인프라 서비스, 데이터 준비 및 구축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오픈 생태계를 구축해왔다”고 말했다. 이러한 접근을 통해 기업들이 AI 도입을 더 쉽게 시작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피터 사장은 말레이시아의 RGB 뱅킹 그룹, 호주의 로봇 언어 학습 프로그램 노비, 삼성 SDS 등 다양한 고객 사례를 소개했다. 이들 사례를 통해 델의 AI 솔루션이 데이터 보호, 언어 학습, 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 구축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삼성 SDS는 델의 AI 팩토리를 활용해 내부 및 고객을 위한 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전했다.
“AI, 더 자율적이고 상호작용 가능한 에이전트 AI로 진화할 것”
델 테크놀로지스의 존 로즈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I 기술의 발전과 향후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존 CTO는 “AI의 발전이 예측하기 어려울 만큼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2025년까지 일어날 중요한 변화들을 정리해봤다”며 운을 뗐다.
존 CTO는 AI가 전 세계 모든 산업과 기술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특히 생산성 향상과 새로운 기회 창출에 중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AI가 더 자율적이고 상호작용이 가능한 에이전트 AI로 진화할 것”이라며, 기존의 정적이고 사후 대응적인 AI에서 벗어나 더 역동적이고 자율적인 방식으로 발전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 2025년은 생성형 AI 도입의 3년 차로, 기업들이 개념 검증(Proof of Concept, PoC) 단계를 넘어 실제 비즈니스에 AI를 확장해 적용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존 CTO는 “많은 기업들이 이제 PoC 단계를 넘어서 실제 생산 환경에서 AI를 활용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비용 절감과 마진 향상 등 실질적인 ROI(투자 대비 수익)를 실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 AI의 발전 속에서 정부의 역할이 보다 명확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소버린 AI’라는 개념을 통해 각국 정부가 AI 도입을 촉진하고 산업을 지원하는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으며 이러한 패턴이 2025년에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존 CTO는 또한 AI가 모든 신기술과 결합해 상호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자 컴퓨팅, 에지 컴퓨팅, 제로 트러스트 보안 등 다양한 기술들이 AI와 밀접하게 연결되며 발전할 것이고 AI가 더 이상 독립적 기술이 아니라 모든 기술의 중심에 자리 잡게 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AI가 인류의 일자리와 기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언급하며, AI 도입으로 인해 사라지는 일자리가 있을 수 있지만 동시에 새로운 일자리들이 창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가 대규모로 도입되면서 건설, 전기, 배관 등 인프라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존 CTO는 “2025년에는 AI가 기술 산업의 모든 중심에 있을 것이며 이를 통해 더 많은 발명과 혁신이 이뤄질 것”이라며 “기업들이 AI를 통해 성공하기 위해서는 더 이상 지켜보기만 해서는 안 되며, 적극적으로 AI 도입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