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택시 첫 번째 상용화 도시는?…LA, 뉴욕, 마이애미, 샌프란시스코
조비 및 아처 발표…아랍에미리트, 일본에서도 서비스 계획
[아이티데일리]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시가 아처 애비에이션(Archer Aviation)과 조비 애비에이션(Joby Aviation)의 첫 번째 미국 에어택시 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처는 여기에 샌프란시스코와 마이애미도 언급했다고 CNBC 등 외신이 전했다.
에어택시 개발 회사들이 미국 및 외국 도시에서의 에어택시 비행에 한 걸음 더 다가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해 동영상을 통해 "항공 이동성 혁명은 중국이 아니라 미국이 주도하도록 하고 싶다"라고 언급한 바 있어 트럼프 행정부의 지원도 기대되고 있다.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컨퍼런스에서 아처와 조비의 CEO들은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인 스텔란티스(Stellantis)와 도요타의 지원을 받아 전기 구동 수직이착륙항공기(eVTOL)를 출시할 계획을 설명했다.
지난해 뉴욕시 맨해튼 도심 헬리포트(에어택시 수직 이착륙장)에서 eVTOL 항공기를 시범 비행한 조비는 지난 10월 말 캘리포니아주 마리나에 있는 자사의 제조 및 비행 테스트 시설에서 항공규제기관 관계자들을 초대했다.
조비의 조벤 비버트 CEO는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 공항과 로스앤젤레스의 그로브 쇼핑센터, 뉴욕시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에 조비의 에어택시를 전시해 대중에게 공개했다”면서 “지상 기반 항공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틀랜틱 애비에이션이 맨해튼 헬리포트의 전기화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애틀랜틱은 이스트 리버 해안가에 위치한 헬리포트가 조비와 아처의 에어택시 운영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처의 CEO인 애덤 골드스타인은 회사의 초기 미국 서비스 시장은 뉴욕시,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마이애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스타인은 "에어택시 상용화 전략은 정부 지원과 규제를 바탕으로 준비되고 있으며, 순차적으로 수백 대의 에어택시가 운행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처는 이미 샌프란시스코만 지역을 중심으로 한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네트워크와 2026년 피파 월드컵이 개최되는 로스앤젤레스 및 남부 캘리포니아의 에어택시 네트워크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로스엔젤레스는 또한 2027년에 슈퍼볼과 2028년 하계 올림픽을 개최할 예정이다.
골드스타인은 "상용화에 대비해 공공 및 민간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하고, eVTOL 운영을 교육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들 도시에서의 운영 경험을 토대로 여러 도시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에서의 서비스 상용화도 진행되고 있다. 아처는 아랍에미리트에서 에어택시를 출시할 계획이며 일본항공 및 스미토모와 합작 파트너십을 맺어 일본 도시에서도 에어택시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구상이다. 조비는 최근 일본 시즈오카에 있는 도요타의 히가시-후지 기술 센터에서 에어택시 시험 비행을 실시했다. 도요타는 2019년부터 조비와 긴밀하게 협력해 왔으며 지난 10월에는 조비에 5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골드스타인은 조지아주 코빙턴에 소재한 아처 에어택시 제조 시설이 수 주 안에 문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35만 제곱피트 규모의 이 공장은 아처와 스텔란티스의 파트너십에 의해 구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