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가 만난 사람] “클라우드를 넘어 이젠 AI 기반의 서비스 회사로 대변신”

이정근 솔트웨어(주) 대표이사

2024-11-30     김용석

[아이티데일리] 솔트웨어(주)가 클라우드와 AI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대변신했다. 조직 및 인력 구성은 물론 기업문화 및 업무 프로세스에 이르기까지 모든 비즈니스 환경을 클라우드와 AI에 초점을 맞춰 바꿨다.

솔트웨어의 변신은 지난 2006년 美 아마존이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출시하면서 시작했고, 14년여 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이젠 ‘클라우드와 AI 기반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내로라할 만큼 높은 평가도 받는다. 단적인 예로 국내 최초로 AWS에 금융사의 워크로드(workload)를 마이그레이션 시키면서 주목받기 시작해 이젠 국내 최고라는 게 고객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지난 2019년 아마존으로부터 올해의 라이징스타상을 받은 것도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또한 솔트웨어는 사피봇, 사피스튜디오, 사피LLM 등의 GenAI(생성형 AI)를 독자 개발해 공급하고 있고, 고객들도 다수 확보했다. 사피LLM은 지난 10월 LLM의 한국어 능력 종합평가기관인 美 W&B(Weights & Biases)의 리더보드에서 오픈 소스 분야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솔트웨어의 클라우드와 AI 서비스 부문 매출이 전체의 90% 가까이 차지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과감한 투자와 변신 노력의 결과일 것이다.

더욱 파격적인 변신은 기업문화이다. 즉 대표이사가 아닌 MZ 세대 중심의 자유로운 업무 환경, 예를 들어 재택근무 등 출퇴근을 직원들의 책임에 맡겼고, 의사결정도 팀장 중심이 아닌 누구나 창의적으로 할 수 있는 수평적 조직으로 바꿨다. 출근 시 청바지와 반바지 차림도 허용했다. 지난 7월 솔트웨어는 과천 지식정보타운에 마련한 새 사옥에 입주했는데, 내부 디자인을 MZ 세대들이 좋아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꾸몄다. 특히 80평 규모(전용면적)의 라운지는 차 한 잔과 함께 편안하게 쉬고, 대화할 수 있는 카페 분위기라는 게 직원들의 평가라고 한다. 이정근 대표이사도 청바지에 재킷, 운동화 차림으로 출근한다고 한다.

사실 솔트웨어는 국내 대표적인 EP(Enterprise Portal) 기업이다. 즉 자사의 독자 기술로 개발한 상용SW인 ‘엔뷰(enView)’ 솔루션이 주력이었고, 이를 통해 성장의 기틀도 마련했다. 그런 기업이 이 같은 변신을 추구한다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변신을 어떻게 추구해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는지 솔트웨어 이정근 대표를 만나본다.

이정근 솔트웨어(주) 대표이사

변신의 계기는 ‘2006년 AWS 출시’

“지난 2006년 아마존이 AWS를 출시할 당시 다소 충격이었다. IT 시장의 패러다임이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그것은 곧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구매해 사용하는 방식에서 빌려 쓰는 시대로 바뀔 것이 분명해 보였다.”

클라우드와 AI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변신한 배경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이정근 대표의 답변이다.

사실 미 아마존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기반으로 성장한 전자상거래 전문기업이었다. 그런 기업이 다양한 IT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급성장했고, 지난 2006년 3월에는 클라우드 플랫폼인 AWS를 출시하면서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으로 주목받았다. 즉 데이터 저장에서부터 서버, 네트워크, 머신러닝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관련 분야 선두 주자로 나선 것이다. 당시 세계 IT 시장을 주도한 미 마이크로소프트사를 비롯해 관련 기업들은 아마존의 선공(先攻)에 충격이었다. 솔트웨어를 포함한 우리나라 관련 IT 기업들도 같은 입장이었다.

솔트웨어는 이 같은 패러다임의 변화는 전 세계 시장을 뒤흔들 커다란 웨이브로 판단,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환경 변화에 발맞춰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즉 AWS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핵심으로 개발, 운영, 서비스 회사로 변신을 시도한 것이다. 해서 엔지니어들에게는 관련 신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독려했고, 관련 핵심 인력 확보에도 나섰다.

이정근 대표는 “초기에는 온프레미스 기반의 IT 인프라를 중심으로 한 하드웨어 비즈니스가 주력 사업이었다”며, “하지만 고객 요구는 점차 단순 하드웨어 공급을 넘어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에 대한 요구로 변화하고 있었다. 당시 솔루션 개발과 새로운 영역에 대한 경험 부족으로 시장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클라우드와 AI는 시장 트렌드 바꾼 ‘큰 물결’

이 대표는 이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사적인 변화가 필요했다. 해서 우선 자바(Java) 전문인력과 기획자를 충원하고, 소프트웨어와 솔루션 개발에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적극 채용했다. 동시에 고객의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둔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개발에 집중했다”며, “단순한 제품 공급이 아닌 기획을 통한 기술 개발부터 상품화에 이르기까지 기업 시장에 진출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그러나 ‘될 수 있고, 할 수 있다’라는 믿음을 갖고 수년간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을 했다. 그 결과 GS 인증, 전자정부프레임워크 호환성 인증 등을 거쳐 공공 및 대학시장의 차세대 프로젝트를 80% 정도 확보하게 됐다”고 사업 초기 상황에 대해 밝혔다.

그러나 솔트웨어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가 열리면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 즉 기존 상용 소프트웨어 중심에서 클라우드와 오픈소스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로의 전환이었다. 다시 말해 클라우드는 기본적으로 고객들에게 유연성과 확장성을 제공하지만, 초기 단계에서는 오픈소스 기술에 익숙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를 해결해 줄 방안을 마련해야만 했던 것이다. 당시 솔트웨어 역시 오픈소스 기반 기술 및 제품에 대한 준비가 안 됐었다.

솔트웨어는 이에 따라 오픈소스 기술 전문 교육은 물론 클라우드 전문가를 양성하는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특히 AWS 클라우드 비즈니스로의 전환 과정에서는 고객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파트너가 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클라우드 특성에 가장 잘 맞는 데브옵스(DevOps) 서비스와 자사의 주요 고객군이었던 금융권 고객들의 클라우드 전환 성능 검증(PoC)을 수십여 차례 갖는 등 대고객 서비스 지원에 철저히 준비했다고 한다. 그런 결과 고객들의 평가는 기대 이상이었고, 이젠 최고라는 게 고객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솔트웨어의 도전은 지난 2022년 11월 오픈AI사가 대화형 AI 모델인 챗GPT를 출시하면서 또다시 시작됐다. 즉 GPT 3.5 기반의 챗GPT는 출시 2개월여 만에 1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할 만큼 빠르게 확산했고, 전 세계 시장은 생성형 AI로 요동쳤다. 솔트웨어는 이에 따라 지난해 초 ‘AI 서비스 본부’를 발족시키고 생성형 AI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다시 말해 AI 기술 개발 연구개발 예산을 대폭 늘렸고, AI 전문인력도 영입했다. 또한 내부적으로는 기존 직원들의 AI 기술 역량 강화에 적극 나섰다. 예를 들어 생성형 AI의 원천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LLM의 자체 개발을 위해 과감히 투자했고, 그 결과 솔트웨어는 사피봇, 사피스튜디오, 사피LLM 등의 GenAI(생성형 AI)를 독자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고객들도 다수 확보했다. 그 가운데 하나인 사피LLM은 지난 10월 LLM의 한국어 능력 종합평가기관인 美 W&B(Weights & Biases)의 리더보드에서 오픈 소스 분야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과감한 투자와 노력으로 변신 성공

이정근 대표는 “솔트웨어는 LLM의 고질적인 취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할루시네이션(환각)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기술, 예를 들어 DB화된 텍스트를 벡터 DB에 넣어 학습시키는 RAG(Retrieval Augmented Generation) 기술을 적용해 대규모 언어모델의 한계를 보완해 보다 더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응답을 제공하고 있다”며, “사피LLM은 이미 Y대학교에 24시간 운영되는 입시 문의 응답 챗봇을 구축해 생성형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 솔트웨어가 이처럼 클라우드와 AI에 발 빠른 대응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2011년부터 관심을 갖고 14년여째 지속적인 투자를 해오고 있는 ‘스마트팜’ 서비스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솔트웨어는 ‘new way farm’이라는 이름으로 농업 분야에 최신 IT 기술과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여기에는 IoT, 클라우드, 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다고 한다. 다시 말해 작물 재배의 모든 과정에서부터 단지 조성 사업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대한 컨설팅과 구성,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클라우드와 AI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됐고, 급변하는 IT 시장에 대한 대응도 남달랐다고 할 수 있다. 솔트웨어는 한 발 더 나아가 이젠 AI 기법으로 병충해 이미지를 분석해 병충해를 예측하고 예방할 수 있는 단계까지 개발해 나가고 있다고 한다. 솔트웨어는 올해 초 네덜란드 와게닝겐대학에서 주최한 AI를 이용한 스마트팜 식물자동재배 경진대회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이정근 대표는 스마트팜과 관련, 최종 목표는 ‘무인자동화시스템’ 개발이라고 밝혔다.

솔트웨어는 이처럼 클라우드와 AI에 한발 앞선 투자와 노력으로 새로운 IT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위상과 입지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한 마디로 클라우드와 AI 시대를 이끌 준비된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MZ 세대 중심으로 기업문화 확 바꾼다” 이정근 대표이사는 청바지에 재킷, 운동화 차림으로 출근한다고 한다. MZ 세대에 맞추기 위해 본인부터 바꿨다고 한다. 과감하게 변신을 추구하는 그런 대표이사의 의지에 솔트웨어의 MZ 세대들은 응원의 미소를 보내고 있다고 한다.

클라우드와 AI 시대를 이끌 준비된 기업

- 클라우드와 AI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데, 그 이유가 어디에 있는가.

“솔트웨어의 사업영역은 크게 다섯 가지, 즉 ▲클라우드 서비스 ▲하이브리드(Hybrid) 서비스 ▲AI 서비스 ▲포털 솔루션(Portal Solutions) ▲스마트팜 서비스 등 5개 분야이다. 사업 분야를 기존 IBM과 오라클, 그리고 자체 개발 솔루션 등에서 클라우드와 AI로 전면 바꿨고, 이 분야에 과감한 투자와 노력을 통한 변신을 추구해 오고 있다. 이젠 고객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고, 매출도 이 분야가 90%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성장했기 때문일 것이다.”


솔트웨어는 AI 서비스의 경우 생성형 AI, 특히 LLM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LLM 모델을 독자 개발했고, RAG 파이프라인 개발 등 핵심이 되는 기술들도 확보했다고 한다. 이와 함께 고객의 도메인과 일상에서 겪는 불편함 및 해결되지 않은 요구사항에 맞춘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여 공급하고 있고, 챗봇 서비스를 시작으로 상품 추천 서비스, 그리고 문서 기반 업무 효율화 서비스 등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개발 혹은 공급 단계에 있다고 이정근 대표는 밝혔다. 또한 클라우드 서비스는 핏클라우드(FitCloud)라는 서비스 브랜드를 기반으로 AWS를 중심으로 한 쿠버네티스 환경구축, 퍼블릭 클라우드의 도입, 최적화, 운영관리지원 및 비용 청구 관리까지의 전반적인 고객 친화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이정근 대표는 설명했다.

하이브리드 서비스와 관련 이정근 대표는 “독자 개발한 UCMP(Unified Cloud Management Platform)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 서비스를 통해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구성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기술적인 장벽이 높은 편인 쿠버네티스, 데이터 엔지니어링, 규제 대응 및 생성형 AI 관련 지원 프로그램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솔트웨어는 레드햇의 국내 유일한 프로페셔널 서비스 파트너(Professional Service Partner)로서 오픈소스 미들웨어에 대한 지원 서비스를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제공한다고 이정근 대표는 강조했다.


AI는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핵심 요소

- 주력 제품이자 독자 개발 포털 솔루션인 엔뷰(enView)에는 AI를 어디에 어떻게 접목시켰나.

“AI 서비스 본부 발족과 함께 생성형 AI를 기반의 서비스를 포털 솔루션에 접목하는 작업을 수행해 왔다. 내부적으로는 이미 사내 포털에 생성형 AI를 통합하여 내부 규정 Q&A 챗봇 기능을 활용하고 있고, 여기서 얻은 다양한 피드백을 다시 AI 서비스에 반영함으로써 포털 솔루션과 AI 서비스 양쪽 모두의 기능을 고도화하고 있다. 현재 교육기관이나 리테일 기업 등에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를 구축하고, 다양한 환경에서 안정적인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기반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차후 enView에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가 정식으로 적용되면, 고객들은 enView의 안정성을 바탕으로 생성형 AI가 제공하는 비즈니스 환경 혁신을 경험할 수 있다. 그리고 이에 따라 시장에서 enView가 차지하는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본다.”


- 생성형AI 및 LLM은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

“우선 기존 AI 기술을 더 고도화하고 혁신하는 방향으로 발전시킬 것이다. 과거에는 분류 모델과 회귀 모델을 통해 데이터 분석과 예측을 수행했으나, 이젠 생성형 AI가 이런 기능을 대체할 수 있다. 생성형 AI는 기존 모델보다 저비용으로 고효율의 결과를 제공할 수 있고, 복잡한 문제를 처리하면서도 고품질의 결과물을 제공할 것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 더욱 경제적인 비용으로 더 나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기존 IT가 데이터 저장과 처리에 집중했다면, 생성형 AI는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정보를 생성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텍스트 생성 및 요약, 자동화된 고객 지원 등으로 인력 효율과 비용 절감이 가능해지며, 생산성 또한 크게 향상된다. 이러한 변화는 기업이 경쟁력을 높이고, 효율적인 업무 환경을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일례로, 다양한 AI 모델을 활용하고 있는 추천 서비스에서도 LLM 기반으로 추천 서비스를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고, 이는 유통 쪽에서의 혁신이 일어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처럼 앞으로 산업의 모든 분야에 LLM이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LLM도 멀티모달 기능의 확장을 통해 LMM으로 진화하고 있다. 한 마디로 기존 IT와 AI의 한계를 뛰어넘어 더욱 고도화하는 기술로 자리 잡아 갈 것이다.”


- 변신한다는 게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무엇이 가장 어려웠고, 어떻게 극복했나.

“기술 변화의 흐름 속에서 클라우드와 AI는 단순히 미래의 기술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핵심 요소임을 일찍이 깨달았다. 특히 AWS 클라우드 비즈니스와 AI 솔루션 개발로의 전환은 회사의 생존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결정이었다. 그러나 기존 상용 소프트웨어 제품 중심에서 클라우드 오픈소스 기반 비즈니스 모델로의 전환은 쉽지 않았다. 특히 관련 기술력과 솔루션이 부족해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그러나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와 전문가 영입에 과감히 나섰고, 전사적인 학습 문화를 구축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클라우드 기반의 확장성과 AI 솔루션을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며 지속적인 성과도 냈다.”

코스닥 상장, 지속적 투자 계기 마련

- 지난 2022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무엇이 달라졌는가.

“단순히 자금 확보를 넘어, 회사의 신뢰도와 경쟁력을 크게 향상시키는 전환점이 됐다. 즉 고객과의 신뢰 강화, 직원들에 대한 혜택 증대, 그리고 신기술과 신사업에 대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투자 환경을 구축했다. 따라서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더욱 확실히 다졌다.”

“특히 고객 신뢰는 상장 이후 가장 큰 변화 중 하나이다. 경영 투명성과 재정 건전성을 증명하는 기회였고, 이는 고객들로 하여금 솔트웨어를 더욱 신뢰할 수 있게 만들었다. 특히 클라우드와 AI 솔루션을 포함한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기술 혁신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고객들에게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이 같은 신뢰는 사업 성과로 이어졌고, 이는 더 많은 사업 기회를 창출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직원들에 대한 혜택 증대 또한 눈에 띄게 강화됐다. 안정적인 재정 기반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보상 시스템과 복지 혜택을 확립할 수 있었다. 특히 직원들에게 회사의 주주로서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그들의 참여도와 책임감을 높였고, 성장과 혁신의 큰 원동력이 됐다.”

“마지막으로 신기술과 신사업에 대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투자 환경을 마련할 수 있었다. 상장으로 확보된 자금은 클라우드, AI, 스마트팜 등 다양한 신기술 분야에 투자하는 데 사용되었다. 이러한 투자 환경은 솔트웨어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도록 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


-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의 글로벌 기업들은 국내 정부 공공 분야의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으로 본다. 국내 상용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어떻게 대응해야만 하는가.

“글로벌 기업들의 정부 공공 시장 진출은 여러 부문에서 긍정적,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우선 앞선 기술력과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워 단순히 IaaS 수준의 서비스만 제공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PaaS, SaaS 서비스 및 AI 데이터 분석 솔루션, 위성 데이터까지 포함해 전체 시장에서 파상공세를 펼칠 것이다. 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술개발과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오히려 혁신적인 기술을 찾아 빠르게 채택해 자사만의 기술력을 확보한다면 서비스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새로운 도전이자 발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글로벌 기업들의 참여를 계기로 이들과 협력해 최신 기술 및 시장 트렌드를 배우고 벤치마킹해 그들과의 파트너십을 맺는다면 오히려 글로벌 시장진출 계기가 될 수 있다. 또한 글로벌 마켓플레이스 등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의 유통망 개척을 손쉽게 진행할 수도 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제품과 서비스의 글로벌화(Globalization)와 체계적인 고객 지원 서비스를 함께 준비 해야만 한다.”


사실 글로벌 기업들의 국내 정부 공공 시장 공략은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에게는 상당히 위협적일 수밖에 없다. 때문에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 정책 및 국산 클라우드 정책을 활용하여 특정 산업군에 특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생존할 수 있도록 해야만 한다고 이정근 대표는 강조했다. 특히 그는 글로벌 벤더의 불법적인 끼워팔기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공정한 기회 제공과 R&D 지원과 기술 개발 촉진 프로그램과 같은 국내 소프트웨어 육성 정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여 강조했다.

한편 이정근 대표는 AI 서비스로 미국에 진출하여 글로벌 서비스를 실현해 가는 게 꿈이라고 한다. AI가 그 꿈을 실현해 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AI를 활용한 서비스 출발선이 미국 기업이나 한국 기업 모두 같기 때문이고, 그 해답은 응용 기술에 있다고 한다. 솔트웨어는 이미 전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서비스할 제품 개발에 착수했고, 2026년 미국 CES에 참가할 계획이다.

“MZ 세대 중심으로 기업문화 확 바꾼다”

이정근 대표이사는 청바지에 재킷, 운동화 차림으로 출근한다고 한다. MZ 세대에 맞추기 위해 본인부터 바꿨다고 한다. 과감하게 변신을 추구하는 그런 대표이사의 의지에 솔트웨어의 MZ 세대들은 응원의 미소를 보내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