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방송 콘텐츠 10편 중 1편, 기획·제작에 AI 활용”

과기정통부 ‘방송산업의 AI·디지털 기술 활용현황’ 조사 발표

2024-11-28     김호준 기자

[아이티데일리] 지난해 국내 방송 콘텐츠 10편 중 1편은 기획, 제작 단계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은 28일 지상파 등 방송사 대상으로 이뤄진 ‘방송산업의 AI·디지털 기술 활용 현황’ 설문 결과를 공개했다.

KCA는 지난 8월 국내 방송산업에서 단계별 AI·디지털 기술 도입·활용 현황을 조사하고, 정책 수립 및 지원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대상은 지상파 5개 사,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28개 사, 케이블TV(SO) 11개 사, IPTV 3개 사로 총 47곳이다.

기획 단계에서의 AI 기술 활용 비중 (단위: %) (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조사 결과, 지난해 전체 방송 콘텐츠 중 AI 기술을 활용한 방송 작품 비중은 기획 단계에서 11.1%로 조사됐다. 제작 단계에서는 9.4%, 서비스 단계에서는 6.9%로 나타났다.

방송 콘텐츠 기획 단계에서 방송 사업자별 AI 기술 활용 비중은 종편·보도방송채널사용사업자(38.8%)가 가장 높았다. 이는 뉴스 기획 단계에서 자료 사전조사, 대본 구성 등에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제작 단계에서는 △AI 자동 영상 촬영·편집 △영상 특수효과(VFX) △디지털 휴먼 △배경음악 편곡 등에 AI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방송사별 활용 비중은 지상파(14.4%)가 가장 높고 일반방송채널사용사업자(12.7%), 종편·보도방송채널사용사업자(10.5%), 종합유선방송사업자(4.4%)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방송 제작 단계에서 AI 기술을 활용한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PD가 사라졌다(MBC, 디지털 휴먼 및 AI 자동 편집), 생로병사의 비밀(KBS, 버추얼 스튜디오), 리얼라이브(JTBC, 디지털 트윈), 골때리는 그녀들(SBS, AI 편집비서 활용) 등이 꼽혔다.

서비스 단계에서는 △AI 자막·소리 입히기 △AI 기반 사용자 분석을 통한 작품·광고 추천 △AI 검토 기술 등이 주로 쓰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기정통부 최준호 방송진흥정책관은 “이번 조사는 AI·디지털 기술의 접목과 방송산업 진흥 정책의 기초자료로 참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방송 사업자별 방송 작품 전 단계 AI 활용 비중 (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