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가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프리랜서 수요 21% 감소

하버드 경영대학원, 독일 경제연구소,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경영대학원 분석

2024-11-21     조민수 기자
사진=픽사베이

[아이티데일리]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도구가 이미 일자리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판 공유 사이트 SSRN(사회과학연구네트워크)에 실린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자동화에 취약하거나 지속적이지 않은 프리랜서 일자리에 대한 수요가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약 게시글에 따르면 이 연구는 하버드 경영대학원, 독일 경제연구소,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경영대학원의 연구진이 수행했다. 2021년 7월~2023년 7월까지 주요 글로벌 프리랜서 일자리 시장의 138만 8711개의 구인 공고를 조사한 결과, 자동화에 취약한 일자리에 대한 수요가 2022년 말 챗GPT가 출시된 지 불과 8개월 만에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군 중에서는 글쓰기 일자리가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그 다음으로 소프트웨어, 앱, 웹 개발 작업과 엔지니어링 일자리가 영향을 받았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도구 등의 기반이 되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은 대량의 텍스트로 훈련되며, 검색에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단어를 예측해 출력한다. 이 모델은 단어, 구문, 의미, 맥락의 다차원 지도를 형성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언어에 대한 깊은 이해력을 개발한다.

오픈AI는 2022년 11월 30일 생성형 AI 상업 모델인 챗GPT를 출시하며 검색 시장에 혁명을 불러 일으켰다. 불과 두 달 후인 2023년 1월 말까지 삽시간에 약 1억 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연구진은 미드저니(Midjourney) 및 스테이블 디퓨전(Stable Diffusion) 등 AI 이미지 생성 도구가 출시된 후 그래픽 디자인 및 3D 모델링 작업자에 대한 수요가 17% 감소했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구인 감소가 이미 치열한 일자리 경쟁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남아 있는 일자리의 보상률을 낮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AI 도구의 채택과 기능 개선이 가속함에 따라 더 일상적이거나 중복적인 작업의 가용성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반면 비판적 사고, 창의성, 감성 지능과 같이 생성형 AI 도구를 보완하는 기술을 가진 전문가들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 이들 수요가 많아질 수 있다고 예측한다. 이러한 기술 수요의 변화는 노동 시장을 재편할 수 있으며, 고기술, 고임금 일자리와 저기술 저임금 일자리 간의 격차를 키울 수 있다.

연구는 많은 AI 업계 리더들은 AI 도구가 단기적으로 일자리를 없앨 수 있지만, 그러한 일자리 중 많은 부분이 인간과 AI가 함께 일하는 새로운 종류의 일자리로 대체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원들은 근로자들이 점점 더 많은 데이터를 AI 시스템에 교육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AI가 결국 생산성을 크게 높여 기업이 성장하고 새로운 근로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연구에서는 이미 특정 유형의 작업에서 초기 생산성이 어느 정도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드 경영대학원과 보스턴 컨설팅이 실시한 한 연구에 따르면 GPT-4를 사용하는 컨설턴트는 도구를 사용하지 않는 컨설턴트 보다 작업을 25% 더 빨리 완료하고 40% 더 높은 품질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또 다른 연구에서 MIT 연구원들은 챗GPT가 비즈니스 문서를 작성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40% 단축하고 쓰기 품질을 18% 향상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정책 입안자들은 교육 및 훈련 기회에 대한 공평한 접근을 촉진하고, 사회 안전망과 재취업 프로그램을 통해 실직자를 지원해야 할 것"아러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