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나이더 일렉트릭, 액체 냉각 솔루션 전문기업 ‘모티브에어’ 인수

데이터센터 냉각 분야 입지 강화…D2C 액체 냉각 및 고용량 열관리 포트폴리오 확장

2024-11-20     한정호 기자

[아이티데일리] 에너지 관리 및 자동화 분야 글로벌 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한국지사 대표 김경록)은 액체 냉각 및 열관리 솔루션 전문기업 모티브에어(Motivair Corporation)의 경영권 지분 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과 대규모언어모델(LLM)의 도입으로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면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와 같은 고성능 컴퓨터 시스템의 높은 발열을 초래해 열관리 문제도 덩달아 심화되는 상황이다.

기존 데이터센터의 공랭식으로는 이러한 발열을 처리하는 데에 한계가 있어, 보다 효율적인 액체 냉각 솔루션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향후 몇 년간 액체 냉각 솔루션 시장이 연평균 30% 이상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액체 냉각 솔루션 전문기업 모티브에어를 인수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이번 인수계약을 통해 향후 다이렉트 투 칩(D2C) 액체 냉각(Liquid Cooling) 및 고용량 열관리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데이터센터 냉각 기술 혁신을 촉진한다는 목표다.

미국 뉴욕 버팔로에 본사를 둔 모티브에어는 1988년 설립 이래 열관리용 냉각기를 비롯해 냉각수 분배 장치(CDU), 후면 도어 열 교환기(RDHX), 콜드 플레이트 및 열 발산 장치(HDU) 등과 같은 열관리 제품군을 제공해 왔다. 모티브에어는 슈퍼컴퓨터에 액체 냉각 솔루션을 공급해 온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향후 AI와 대형 데이터센터 시장에서도 엔드투엔드 액체 냉각 솔루션을 제공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평가받는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피터 허윅(Peter Herweck) CEO는 “이번 모티브에어의 인수는 데이터센터 산업 전반에서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글로벌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는 중요한 단계”라며 “모티브에어의 독보적인 액체 냉각 포트폴리오는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을 더욱 보완하고, 그리드(Grid)에서 칩(Chip)으로, 칩(Chip)에서 냉각기(Chiller)로 이어지는 데이터센터 구축의 모든 단계에서도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입지를 한층 더 공고히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모티브에어의 리치 휘트모어(Rich Whitmore) CEO는 “슈나이더 일렉트릭과의 협력을 통해 혁신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리의 헌신과 노력을 공유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라며 “앞으로 양사의 협력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새로운 기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업계 리더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