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영진 72%, 주 1회 이상 생성형 AI 사용…전년 37%에서 2배 늘어

2024-11-08     조민수 기자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생성형 AI 이미지. 일러스트=픽사베이

[아이티데일리] 오픈AI(Open AI)가 지난 2022년 11월 말 챗GPT 발표를 통해 생성형 AI 시대를 연 지 만 2년을 맞았다. 2년 동안 ICT 산업은 유례없는 AI 혁신을 경험했다. 거의 모든 빅테크와 산업계가 AI를 비즈니스와 접목시키고 있다.

최근 비즈니스 리더들이 AI, 특히 생성형 AI에 얼마나 잘 적응하고 있는지에 대해 많은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일부 경영진은 생성형 AI 기술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피했지만, 신중함은 점점 사라지고 공격적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생성형 AI 도입에 대한 신중함은 오히려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면 도태될 수 있다는 조급함으로 바뀌고 있다고 포브스지가 전했다. 펜실베이니아대학교 AI 연구센터인 와튼 AI(AI at Wharton)가 조사회사인 GBK 콜렉티브(GBK Collective)와 협력해 800명의 경영진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경영진 4명 중 3명(72%)이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생성형 AI를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2023년 37%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이맘때 AI는 주로 데이터 과학 프로젝트로 자리잡았다. 리더의 78%는 생성형 AI가 데이터 분석 및 연구 등 주요 업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 사용은 대부분 실험적인 단계에 머물렀다.

그러나 연구진은 지난해 조사 이후 올해는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고 지적한다. 많은 경영진이 스스로 생성형 AI를 직접 활용하기 시작했으며, AI에 대한 투자도 지난 한 해 동안 130% 증가했다.

그럼에도 AI 도입에 대한 신중한 태도는 여전하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경영진의 57%는 향후 AI 지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기업들이 여전히 초기 투자에 대한 ROI를 모색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그리고 기술과 고용(직업)을 AI가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는 다소 개선될 조짐을 보인다. 비즈니스 리더의 90%가 “AI는 직원의 기술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으며, 이는 2023년의 80%에서 증가한 수치다. 반면 일자리 대체에 대한 우려는 75%에서 72%로 소폭 감소했다.

AI의 보급은 IT 분야를 넘어 전 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예를 들어 마케팅 및 영업 분야에서 AI 도입률은 지난해 20%에서 62%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운영 부문에서의 사용률은 16%에서 50%로 증가했다. 제품개발팀의 사용률은 40%에서 78%로 뛰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AI의 주요 활용 사례는 문서 처리, 회의 메모 등 관리와 관련된 행정 업무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다. 현재 생성형 AI의 가장 일반적인 활용 사례는 ▲문서 및 제안서 작성 및 편집: 64% ▲데이터 분석 및 활용: 62% ▲문서 및 회의 요약 59% ▲마케팅 콘텐츠 작성: 58% ▲개인화된 마케팅 및 광고: 58% ▲사내 헬프 데스크 및 지원: 58% ▲고객 서비스 및 지원: 58% 등이다.

조직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흥미롭게도 경영진의 46%가 사내에 최고 AI 책임자(CAIO)를 두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