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상반기 국내 웨어러블 제품 452만 대 출하…전년비 3.6%↓
한국IDC, 국내 웨어러블 시장분석 결과 발표
[아이티데일리] 올해 상반기 국내 웨어러블 제품 출하량이 전년 대비 3.6% 감소한 약 452만 대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체 출하량은 감소했지만 감소폭은 완만해지는 추세로, 올 하반기 주요 제조사의 신제품 출시와 함께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7일 한국IDC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내 웨어러블 시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웨어러블 시장의 전체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약 452만대로 집계됐다. IDC는 경기 침체로 인한 불확실성이 가중되며 소비 심리가 약해짐에 따라 웨어러블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감소폭은 완만해지는 추세다. 주요 웨어러블 제조사들은 탄력적인 재고 관리와 프리미엄 제품군 중심의 시장 운영, 그리고 특정 기능에 특화된 제품을 추구하는 소비자 니즈에 대응하는 등 다방면으로 시장 회복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올 상반기 이어웨어 제품은 약 302만 대가 출하되며 국내 웨어러블 시장에서 점유율 66.7%를 기록했다. IDC는 이어웨어 시장이 TWS(Truly Wireless Stereo)의 높은 점유율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있으며, 프리미엄 제품군의 꾸준한 수요를 뒷받침하며 제조사의 수익성 개선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MZ세대를 중심으로 귀를 덮는 오버이어(Over-Ear)와 더불어 러닝크루 및 마라톤 등의 야외 스포츠 활동 증가로 골전도 헤드셋 등의 오픈이어(Open-Ear) 제품의 관심도 확대되는 추세다. 주요 제조사는 신학기 프로모션, 가정의 달 행사 등 상반기 계절별 채널 프로모션으로 시장 수요 진작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스마트워치 제품은 약 122만 대가 출하되며, 전년 동기 대비 시장 점유율이 3.4%포인트 감소한 26.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워치는 지난 몇 년에 걸쳐 대부분의 수요가 충족되며 신규 수요 진작이 쉽지 않고, 타 디바이스 대비 수요를 자극할 만한 새로운 기술 혹은 디자인이 적용되지 않아 교체주기가 길어지고 있다는 게 IDC 측 분석이다.
또한 소비 심리 약화로 디바이스 구매 우선순위가 변동되는 등의 이유로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제조사는 탄력적인 재고 관리를 통해 재고 부담을 완화하고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늘어난 러닝, 마라톤, 수영 등의 스포츠에 특화된 제품군으로 시장 수요에 대응하며 수익성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손목밴드 제품의 출하량은 약 28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시장 점유율이 크게 상승한 6.3%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에서 헬스 트래킹(Health Tracking)에 특화된 갤럭시 핏3 제품을 출시하며 경량 워치 혹은 트래킹 기능만 필요로 하는 수요를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IDC에서 웨어러블 시장 리서치를 담당하는 강지해 연구원은 “엔데믹 이후 감소세가 다소 완만해지면서 올해 하반기 국내 웨어러블 시장의 출하량은 약 525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요 제조사에서 출시하는 다양한 가격대의 신제품 및 신규 폼팩터, 교체주기가 도래한 기존 사용자의 교체 수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한 추가 기술 적용 등의 요인이 맞물려 시장 수요를 진작하고 향후 웨어러블 시장 성장세에 힘을 보탤 주요 동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