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다음뉴스의 새로운 ‘언론사 입점 프로세스’ 발표

정량평가 및 공개 절차로 진행…전문기사 생산 비율 기준 충족 시 입점 가능 다음 달 중 본격 시행…프로세스 통과 시 내년 1분기 다음뉴스 입점

2024-10-04     한정호 기자

[아이티데일리] 카카오(대표 정신아)의 콘텐츠CIC(대표 양주일)는 포털 다음(Daum)뉴스의 새로운 언론사 입점 프로세스를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기존 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를 대체하는 방식으로, 입점 절차가 100% 정량평가로 이뤄진다. 구체적인 기준과 일정은 다음 달 중 공지될 예정이다.

카카오는 다음뉴스의 새로운 언론사 입점 프로세스가 100% 정량평가로 공정성 확보에 초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포털 뉴스 다양성을 위해 지역, 테크, 생활경제 등 전문 분야별 입점 신청을 받고, 공신력을 갖춘 언론·기자 단체에 속해 있는지 확인한다. 단체 회원사로서 정관 및 윤리조항 등을 성실히 준수하는지 파악한다는 목적이다.

이후 자체 기사 및 전문 분야 기사 생산 비율이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지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자체 기사 생산 비율은 ‘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신문법)’ 시행령 중 인터넷신문 발행 요건을 차용했다. 또한 이용자들이 카테고리별 양질의 기사를 접할 수 있도록 전문 분야 기사 생산 비율을 충족 요건에 추가했다. 카카오는 해당 항목들의 준수 여부와 언론윤리 및 청소년 보호 위배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제재도 진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카카오는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입장이다. 해당 프로세스의 평가 방식과 절차, 결과, 활용 기술 등을 공개하고, 평가 결과에 대한 이의신청 및 재심 절차도 진행해 심사와 운영 전반의 투명성을 한층 강화한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는 이달부터 언론 유관 단체 등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프로세스를 보완한 뒤, 확정된 프로세스를 내달 중 공지하고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입점 프로세스를 통과한 언론사는 내년 1분기부터 모바일 다음 첫 탭인 ‘언론사’ 탭에서 편집판을 운영할 수 있고, 모바일·PC 다음 ‘뉴스’ 영역에 자체 기사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이번 프로세스는 1년여간 언론사 및 유관 단체와 소통한 결과라는 게 카카오 측 설명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5월 네이버와 함께 설립한 제평위 운영을 잠정 중단한 뒤 개별 언론사를 비롯한 언론 단체, 미디어 전문가들로 구성된 카카오의 자문기구 뉴스투명성위원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해 왔다고 강조했다.

카카오 임광욱 미디어 성과리더는 “신규 입점 프로세스를 통해 언론사의 포털 뉴스 유통 기회가 늘어나고 다음뉴스 이용자들이 더욱 풍부한 양질의 기사를 접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이용자와 언론사 등 이해관계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다음뉴스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