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AI와 자율주행 모빌리티 중심 도시로 광주 도약” 약속
광주서 28번째 민생토론회…첨단기술 및 문화 도시 도약 방안 제시
[아이티데일리] 윤석열 대통령이 광주에서 열린 28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첨단기술과 문화로 광주의 미래를 그리는 비전을 발표했다. 이번 토론회는 광주의 발전을 위한 현안들을 논의하고, 광주가 첨단기술과 문화의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광주를 첨단기술의 도시이자 글로벌 문화 도시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민주화의 도시로 알려진 광주가 이제는 대한민국 성장의 견인차가 돼야 하며, 이를 위해 광주는 이미 첨단기술과 문화적 역량을 충분히 축적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역량을 기반으로 광주는 세계적인 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이번 토론회가 개최된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첨단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하는 요람으로, 윤 대통령은 이곳에서 토론회를 진행하게 된 것을 특별히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광주의 미래를 열어갈 세 가지 비전으로 AI와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하는 첨단기술 도시, 문화로 빛나는 글로벌 문화 허브, 시민이 살기 좋은 활력 넘치는 도시를 제시했다.
먼저, AI와 모빌리티 산업을 중심으로 광주의 첨단산업 지형을 변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AI 기술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에 광주가 AI 산업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할 것임을 밝혔다. 그는 광주 AI사관학교 방문을 비롯해 여러 차례 광주의 AI 관련 현장을 방문했던 경험을 회상하며, 광주의 AI 산업 기반이 탄탄하게 다져졌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광주의 AI 산업 도약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AI 산업의 성패는 데이터의 축적과 이동에 달려 있으며, 광주가 AI 인프라를 잘 갖춘 만큼 자율주행 모빌리티 산업도 함께 발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광주 자율주행 특화단지에 534억 원을 투자하고, 광주 미래차 국가산단 조성에 필요한 입지 규제를 완화해 신속하게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AI와 자율주행차 실증을 위한 아우토반 초고속도로 건설도 추진 중이며, 이는 광주의 AI 산업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 번째 비전은 광주를 글로벌 문화 허브로 성장시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광주비엔날레,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 광주의 문화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국제적 문화예술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광주비엔날레의 가치를 더욱 높이기 위해 2027년까지 새로운 전시관을 건립하고 이를 통해 광주가 글로벌 현대미술 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홍보와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광주 내 다양한 문화 시설을 확충하고 도자문화관 건립 등을 통해 광주를 아시아 도자 문화의 중심지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 번째로, 윤 대통령은 광주를 시민이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복합 쇼핑몰 건립과 간선급행버스 구축 등 교통 인프라 확충을 통해 시민 편의를 증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광주가 필수의료 기반을 확충해 수도권 못지않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지역 의료 인프라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영산강 수질 개선 및 수량 확보를 통해 안전한 물 공급 체계를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 광주 시민의 식수원으로 영산강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개인적인 추억이 많은 광주에서 이번 토론회가 열리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고 전하며, 광주의 발전을 위해 시민들과 다양한 의견을 나누기를 기대한다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