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산업 20년 전] 중앙고용정보원, 6개 업무 통합 EIS 구축
관련 정보 한 눈에 파악, 신속한 통계·분석자료 산출로 의사결정 빨라져
[아이티데일리] 지난 1979년 노동청 직할기관인 국립직업안정소로 출발한 중앙고용정보원은 직업에 관한 연구, 해외취업알선, 직업지도, 고용정보제공 등의 업무를 수행해왔다. 1995년 노동부 중앙고용정보관리소의 조직 개편과 함께 고용보험전산망과 고용정보전산망을 구축,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1999년 4월에는 노동시장정보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킨 고용안정종합정보망인 ‘워크넷(Work-Net)’을 개통했다.
이후 2001년과 같은 체제로 개편되기까지 중앙고용정보원은 교육훈련과 자격, 취업, 일의 효율적 연계를 통해 21세기 국가발전을 위한 인적자원개발 및 관리의 핵심 인프라 구축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2004년 상반기 마무리된 고용보험 EIS도 이러한 중앙고용정보원의 역할 수행을 위한 인프라 구축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중앙고용정보원의 주 업무인 고용보험(Employment)은 전통적 의미의 실업보험사업으로 지난 1995년 7월부터 시행했다. 고용보험은 산업구조조정의 촉진 및 실업예방, 고용촉진 등을 위한 고용안정사업, 근로자의 생애직업 능력개발을 위한 직업능력개발사업을 상호 연계해 실시하는 사회보장제도이자 노동시장 정책이다.
따라서 실업보험이 실직자의 생계를 지원하는 사후적이고 소극적인 사회보장제도인데 반해 고용보험은 실직자에 대한 생계지원은 물론 재취업을 촉진하고 더 나아가 실업의 예방과 노동시장의 구조개편, 직업훈련 등의 강화를 위한 사전적이며 적극적인 차원의 종합적인 인력 정책수단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전 사업장에서 고용보험이 실시되고 있다.
중앙고용정보원은 이와 같은 고용보험업무를 위해 지난 1995년 메인프레임 기반의 고용보험시스템을 개발했다. 이후 보험 적용 범위가 확대되거나 서비스가 늘어날 경우 시스템을 증설해오던 중앙고용정보원은 인터넷의 보급으로 시스템 이용자 수가 빠르게 늘고, 사용자들의 요구사양도 다양하고 까다로워지자 2003년 유닉스 환경으로 시스템을 재구축했다.
새로운 고용정보시스템은 고용보험과 고용안정, 직업훈련 시스템 자료를 연계하는 원스톱 서비스 체계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모든 프로그램들을 웹 기반으로 개발하고, 다양한 대국민 웹 서비스를 도입했다.
노동 관련 자료와 정보 전달이 주 목적
2004년 1월 신고용보험시스템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중앙고용정보원은 대민 서비스 측면에서 24시간 365일 전자민원서비스와 원스톱 서비스 시스템을 통해 민원인의 편의성과 서비스 만족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또 민원 상담 이력을 관리함으로써 민원인들의 요구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됐으며, 민원인 유형별로 맞춤 서비스도 제공했다. 내부 업무효율성 측면에서는 통합 로그인과 통보/통지 자동화, 전자민원 활성화 등 단순 민원업무가 줄어들면서 민원 담당자들의 업무 만족도가 높아졌으며, 확보된 시간을 심층 상담 서비스 제공, 업무 전문성 강화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신고용보험시스템의 가장 큰 성과는 노동 및 고용과 관련된 보다 정확하고 폭 넓은 정보를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게 되면서 노동시장 통합분석시스템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는 점이다. 시스템에서의 정보들은 향후 정책 결정에 귀중하게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성과를 얻게 된 데는 신고용보험시스템의 역할이 컸다고 할 수 있지만 한 가지 더 주목해야 할 부분이 있다. 그것은 바로 각종 자료와 정보를 실제 의사결정자들에게 적시에 정확하게 전달해주는 ‘EIS(Executive Information System)’이다.
웹 리포팅과 올랩 모두 지원하는 솔루션 선택
중앙고용정보원은 신고용 보험시스템 구축 작업이 마무리 되는 시점인 2003년 10월부터 2004년 3월까지 하이페리온 인텔리전스(Hyperion Intelligence)를 이용해 신고용보험시스템의 다양한 정보를 활용해 정책결정을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중앙고용정보원은 기존의 올랩(OLAP) 도구는 웹 환경에서 사용하기가 어렵다고 판단, 웹 리포팅과 올랩 기능을 모두 지원하는 하이페리온 인텔리전스를 선택했다.
실제로 하이페리온 인텔리전스는 EIS 환경 구축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개발 기능을 자체 메뉴로 제공하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개발이 용이하고 유지보수가 쉬우며, 웹상에서의 드릴링(Drilling)과 차팅(Charting)을 지원한다. 또 올랩 기능과 레포트 기능이 한 제품으로 통합돼 있어 기본적인 관계형 DBMS 및 큐브/텍스트 데이터를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향후 확장성을 고려할 때 적합한 아키텍처를 가진 것으로 평가됐다.
중앙고용정보원 측은 다양한 고용관련 통계와 분석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정책결정자가 정보를 분석하고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는 통합 EIS 웹 서비스 시스템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스템 구축은 엠지시스템과 유니즌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개발팀은 노동행정과 고용동향, 고용보험과 직업훈련, 자활지원 경제활동 6개 부문에 걸쳐 각각 개발을 진행했으며, 고용보험과 직업훈련은 클라이언트/서버, 웹 환경을 동시에 지원하는 정보 분석 환경 및 정책결정 지원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고용동향을 제외한 나머지 5개 영역은 업무분석과 모델링을 거쳐 데이터마트를 새롭게 구축했다.
권한에 따른 로그인과 정보 접근 구현
ESI 시스템은 노동부의 실국장(실국장용)과 사무관급 이상(정책결정자용), 그리고 지방사무소 공무원 및 상담원(일반사용자용)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각각 개발했다. 이에 따라 실국장용은 노동이슈, 고용보험, 직업훈련과 고용동향, 노동통계 부문에서, 정책결정자용은 고용정책과 고용보험, 직업훈련, 일반사용자용은 고용보험과 고용동향, 직업훈련, 자활 등에서 각각 14본, 137본, 75본 등 총 236본의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이렇게 개발된 EIS시스템은 일반사용자들의 경우 웹을 통해서, 노동부의 경우 전자결재시스템과 연계돼 권한에 따라 각각 일반사용자와 중각관리자/정책결정자 화면으로 접근하게 된다.
각각의 접근 권한에 따라 △검색 및 조회버튼을 클릭하지 않고 당월 및 추세분석이 가능하거나(실국장용) △추이분석을 구간을 통해 분석할 수 있고 당월분석이 가능하며(사무관용) △소속기관의 각종 통계를 분석할 수 있다(일반사용자용).
시스템 구성을 보다 상세히 살펴보면 세이전트 ETT툴과 하이페리온 인텔리전스 올랩을 사용한 직업훈련, 고용동향, 고용보험, 자활지원 등의 올랩 서버에 통합 EIS 전용 웹서버가 연결돼 있으며 이들은 각각 관리자와 사용자, EIS 전용 웹서버가 연결돼 있다. 그리고 이러한 통합 EIS시스템은 정부고속망으로 이어진 근로복지공단, 노동부, 전국 시군구, 고용안정센터, 지방노동사무소 등에서 이용할 수 있다.
통합 EIS 시스템 구축으로 고용정보원은 다양한 고용관련 통계와 분석 자료를 단시간내에 정책결정자에게 전달,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게 됐으며, 국회 국정감사 등 각종 자료 요구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중앙고용정보원은 향후 정보원내 업무별 연계 필요성이 높은 만큼 업무별 통합 DB를 바탕으로 전사적데이터웨어하우스(EDW)를 구축할 것을 계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