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7% “AI 기술, 이점이 위협보다 커”…일상 편의성 향상 기대
과기정통부, ‘AI의 안전, 신뢰 및 윤리’ 주제 대국민 설문조사 발표
[아이티데일리] 국민 57%가 인공지능(AI)의 잠재적 이점이 위험보다 많다고 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와 함께 국민 55%는 안전한 AI 발전을 위해 규제보다는 혁신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6~7월 간 ‘AI의 안전, 신뢰 및 윤리’를 주제로 디지털 공론장을 통해 국민 의견을 공론화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5월 21~22일 양일간 열린 ‘AI 서울 정상회의’의 논의를 이어받아 안전, 혁신, 포용의 AI 시대를 열고자 대국민 설문조사와 정책 아이디어 공모전, 공개 토론회 및 공동토의 등을 통해 국민 의견을 수렴해 왔다.
대국민 설문조사는 6월 12일부터 7월 12일 약 한 달간 진행됐으며 765명의 국민이 참여했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57%가 AI 기술의 잠재적 이점이 위험보다 많다고 답했다. ‘위험과 이점이 반반’이라고 답한 사람은 23.7%로 나타났다. 응답자 19.1%는 잠재적 위험이 이점보다 크다고 봤다.
AI의 잠재적 이점으로는 응답자 30.6%(복수응답)가 ‘일상생활의 편의성 향상’을 꼽았다. ‘업무 추진의 효율성 증진(19.6%)’, ‘산업현장의 생산성 혁신(16.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AI의 잠재적 위험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응답자 18.5%(복수응답)가 ‘설계/오작동 발생으로 인한 피해’라고 답했다. 근소한 차이로 18.3%가 ‘악의적 의도로 AI 활용에 따른 피해’를 꼽았다. ‘개인정보 유출, 프라이버시 침해’를 우려한다는 응답자도 16.3%로 나타났다.
아울러 응답자 55.2%는 안전한 AI 발전을 위해 규제보다 혁신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가장 중요한 정부 정책으로는 응답자 34.6%가 ‘AI의 윤리기준 및 인공지능법 제정’을 꼽았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디지털 접근성 강화’를 주제로 8월 7일부터 9월 6일까지 디지털 공론장에서 설문조사와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한다. 오프라인에서도 전문가 및 인플루언서와 시민들이 함께 토론하는 ‘디지털사회 공개 토론회’와 ‘디지털 심화쟁점 공동토의’를 9월 중 개최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송상훈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새로운 디지털 질서를 정립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라며 “국민이 디지털 질서 정립 과정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설문조사, 공모전, 토론회 등 더욱 다양한 소통 통로를 발굴하고 의견을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