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데이터 다이어트, ‘델 파워스토어 프라임’이 보장한다”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SPS 사업부 허주 전무

2024-07-29     정종길 기자

[아이티데일리] 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 이하 델)가 중간 규모(Mid-Range) 외장형 스토리지 시장의 혁신을 촉진할 신제품 ‘파워스토어 프라임(PowerStore Prime)’을 앞세워 국내 시장을 공략한다. 델은 올해 5월 말 발표된 신제품에 가격 경쟁력을 갖춘 QLC(쿼드 레벨 셀) 기반의 올플래시(All-Flash) 스토리지 포트폴리오를 추가하고, 데이터 용량 절감 보장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적 자신감까지 보여주고 있다.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에서 SPS(Storage Platforms and Solutions) 사업부를 책임지고 있는 허주 전무를 만나 델의 스토리지 전략에 대해 들어본다.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SPS 사업부 허주 전무

AI 시대 뒷받침하는 스토리지 리더 기업

델은 오늘날 인공지능(AI) 시대를 뒷받침하는 주요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먼저 AI의 원재료인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잘 저장할 수 있도록 전 세계에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핵심 인프라를 공급하며 AI 및 데이터를 포함하는 전체 IT 산업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AI 관련 기술을 선도적으로 활용하며 자사 제품의 성능은 물론 관리의 편이성을 향상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델은 AI 시대의 생산자(Producer)이자 소비자(Consumer) 역할을 모두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IT 업계 리더 기업인 델은 최근 △AI △모던 데이터 센터(Modern Data Center) △멀티 클라우드 △에지(Edge) △모던 워크스페이스(Modern Workspace) 등 5가지 핵심 전략 영역(Pillar)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그리고 이 모든 영역에는 최근 화두인 보안(Security)과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이 뒷받침된다. 델은 이들 5개 영역에서 최고 수준의 역량으로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스토리지 부문은 모던 데이터 센터와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뒷받침하는 델의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다음은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허주 전무와의 인터뷰를 문답식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시장 상황 맞춘 전략 제품 ‘파워스토어 프라임’

Q. 국내 스토리지 시장 현황은.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지나면서 IT 투자가 크게 늘어났었다. 그러나 2023년에는 과도한 투자에 대한 반작용으로 투자가 줄었고, 또 생성형 AI가 화두가 되면서 다수의 고객들이 예산을 우선 GPU 서버를 도입하는 데 사용했다. 이러한 이유로 2023년 국내 스토리지 시장은 다소 정체됐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다시 시장이 회복되고 있는 추세다.”

“2024년 1분기 기준 국내 외장형 스토리지 시장은 낸드 플래시 메모리(NAND Flash Memory)를 저장 매체로 사용하는 올플래시 스토리지가 매출 기준 50%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제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기반의 스토리지는 10% 정도에 불과하다. 나머지 40%는 플래시와 HDD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Hybrid) 스토리지다.”

“올플래시 스토리지는 계정계나 가상데스크톱인프라(VDI) 등 빠른 입출력이 필요한 중요 업무에 사용하고, HDD 스토리지는 CCTV 등과 같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데이터의 압축이 어렵고 장기간 보관해야 하는 분야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하이브리드 스토리지는 일반 기업, 특히 비용에 민감한 대기업 이하 고객들이 다수 이용하고 있다. 델 스토리지 사업부는 이러한 시장 상황에 대한 통찰력을 기반으로 최적화된 전략을 펼쳐 나가려고 한다.”


Q. 델의 스토리지 전략은.

“델 스토리지 사업부는 40%에 달하는 하이브리드 스토리지 사용 고객을 어떻게 하면 올플래시로 유도할 것인지에 최대한 초점을 맞추는 것을 전략으로 삼고 있다. 이러한 고민에 대한 해답이 바로 최근 출시한 ‘파워스토어 프라임(PowerStore Prime)’이다. 새로운 파워스토어 프라임은 미드레인지 올플래시 스토리지로 △데이터 압축 개선 △새로운 파워스토어 QLC 오퍼링(Offering) △QoS(서비스 품질) 역량 개선 △확장성(Scalability) 및 성능(Performance) 개선 △데이터 복제(Replication) 개선 등 크게 5가지를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특히 그 중 고객의 고민에 맞춰 데이터 절감률(DRR) 5:1을 보장한다는 것과, 경제적인 QLC(Quad Level Cell) 기반의 모델을 출시했다는 점 두 가지를 핵심으로 꼽을 수 있다.”


데이터 절감률 5:1 보장

Q. 첫 번째 핵심인 데이터 절감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달라.

“사람도 건강을 위해서는 다이어트가 필수적인데, 데이터도 마찬가지다. 과다한 데이터를 갖고 있으면 관리하기 힘들고, 비용도 많이 든다. 델 파워스토어 프라임은 데이터 다이어트를 확실히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제품이다. 데이터의 절감은 곧 비용 절감의 시작을 의미한다. 먼저 물리적인 용량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구성도 훨씬 단순해진다. 과거 5대의 스토리지가 필요했던 것이 1대면 충분하다. 증설할 때도 5개의 드라이브가 아니라 1개만 추가하면 된다. 여기에 운영 편의성도 구성이 단순할수록 높아진다. 즉 모든 것의 시작은 데이터 다이어트에서부터라고 할 수 있고, 현재 델은 파워스토어 프라임을 통해 이를 5:1까지 보장하고 있다. 만약 DRR이 약속한 5:1에 미치지 못할 경우, 도입한 최대 스토리지 용량의 절반을 무상으로 지원한다.”


Q. 데이터 절감률이 이번에 5:1로 개선됐는데.

“최근 데이터 중복제거와 압축에 쓰이는 전용 하드웨어 칩셋을 운영하는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새롭게 개선하면서 보장하는 DRR이 기존 4:1에서 5:1로 향상됐다. 실시간(in-line)으로 데이터를 절감하는 작업을 해 디스크에 쓰기 때문에 전용 칩셋을 활용하면 시스템 성능에 대한 영향을 크게 줄여줄 수 있다. 소프트웨어만으로 해당 기능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러면 아무래도 성능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인라인이 아닌 포스트 인라인(Post-Inline) 방식의 경우에도 일단 디스크에 데이터를 쓰고 여분의 메모리나 캐시메모리를 활용해 데이터 절감 작업을 하게 되므로 더 많은 자원이 필요하고 성능에도 영향을 미친다.”

“실시간 데이터 절감에 추가적인 자원이 드는 것 아니냐는 고객의 우려가 있는데, 환경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예컨대 한 테스트에서는 오라클 DB의 테이블 재구성(Table Reorg) 및 축소(Reduce) 작업 시 수행시간이 오히려 줄어들고, 테이블 풀 스캔 시에만 작업 시간이 수십 초 늘어나는 등 결과적으로 기존과 차이 없는 성능을 보여주는 결과가 나왔다. 또 다른 실제 사례에서도 가상화/비가상화 및 SAN과 NAS를 혼합해 사용하는 전체 시스템에서 필요 용량 대비 70%의 용량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 같은 DRR에 대해 대다수의 고객이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력, 탄소배출, 상면 절감 측면에서도 올플래시 기반의 스토리지를 도입하면 HDD 또는 하이브리드 대비 매우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허주 전무는 “과다한 데이터를 갖고 있으면 관리하기 힘들고, 비용도 많이 든다. 데이터도 다이어트가 필요하다”면서 “파워스토어 프라임의 실시간 데이터 절감 기술은 5:1의 절감률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경제적인 QLC 모델로 선택 폭 확대

Q. 다음 핵심은 QLC 스토리지인데, 고객들의 반응은.

“SLC(싱글 레벨 셀)와 MLC(멀티 레벨 셀), 그리고 TLC(트리플 레벨 셀), 그리고 QLC까지 발전했는데, 숫자가 작을수록 안정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TLC도 기술이 발전하면서 보편화됐고, 이제는 QLC 모델을 통해 경제성을 25% 이상 높일 수 있도록 기술이 발전했다. 지우고 다시 쓰는 작업이 많다면 단점이 있을 수 있겠지만, DR(재해복구) 센터 같은 경우에는 QLC 기반의 스토리지로도 충분하다고 고객들에게 제안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이제는 QLC가 메인 스트림으로 가기 위한 시작 단계에 있다는 것이고, 고객들의 선택의 폭이 QLC까지 넓어졌다는 데 있다. 파워스토어 프라임은 1200T, 3200T, 5200T, 9200T 네 가지 라인업이 있고 TLC 기반으로 제공된다. 이번에 출시된 QLC 모델은 3200 라인업에 3200Q 모델로 선보인다.”


‘에이펙스’로 유연하고 빠른 멀티 클라우드 지원

Q. ‘파워스토어 프라임’이 구독형으로도 제공되나.

“파워스토어 프라임은 델 전체 제품에 대한 구독형 서비스인 ‘에이펙스(APEX)’ 포트폴리오를 통해서도 제공된다. 특히 델은 현재 온프레미스에서 사용하는 인프라를 클라우드에서도 똑같이 서비스형으로 구매해 사용할 수 있도록(Ground to Cloud) 소프트웨어를 통해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또 반대로 클라우드 환경에서 사용하던 인프라를 그대로 온프레미스로 내려(Cloud to Ground)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에이펙스는 인프라가 고객의 데이터센터 또는 코로케이션 데이터센터에 위치하지만, 소유권은 델이 가지면서 비용은 월 과금되고 관리까지 제공하는, ‘리스(lease)’ 개념과 유사한 서비스다. 에이펙스를 통한 스토리지 서비스는 델로부터 직접 도입하거나, 아마존웹서비스(AWS) 및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icrosoft Azure) 마켓플레이스에서 구매해 사용할 수 있다. 서비스는 구입처로부터 받으면 된다. 고객들은 특히 인프라 일괄 구매에 들어가는 대규모 자금 없이 운영비용(OPEX)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데서 장점을 느끼고 있고, 공급망 이슈가 발생했을 때도 에이펙스에 물량이 우선 배정되기 때문에 빠른 도입이 가능하다.”


“앞선 데이터 절감 기술로 고객 확보할 것”

Q. 스토리지 판매를 위한 파트너 생태계는.

“현재 델은 국내에서 최고 등급 파트너만 수십여 개사에 달할 정도로 폭넓은 파트너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파트너 프로그램 역시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한다. 파워스토어 프라임과 관련해서는 지난 6월 말 신제품 출시에 따른 대규모 교육도 진행했고, 이를 통해 파트너사들에게 자신감 있게 5:1 DRR 보증 프로그램을 활용하라고 적극 권장하기도 했다. 또한 델 스토리지 사업부는 초대형 고객사를 제외한 주요 고객사에 대해서는 파트너가 직접적으로 주도권을 갖고 비즈니스를 할 수 있도록 하는 파트너 우선 정책도 펼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고객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데이터에도 다이어트가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데이터 절감 기술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담당자들이 잘 이해했으면 좋겠다. 특히 공공부문의 경우 스토리지 도입 입찰 경쟁에서 데이터 절감 관련 내용을 배제하고 단순히 용량이나 입출력 성능, 그리고 가격으로만 평가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 델은 앞선 기술력으로 고객의 데이터 절감을 보장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 주셨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