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美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기업 ‘SGH’에 2억 달러 투자
전환우선주 투자 계약 체결 및 상호 협력 추진…SGH 지분 약 10% 확보
[아이티데일리] SK텔레콤(대표 유영상)은 미국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전문기업인 ‘스마트 글로벌 홀딩스(Smart Global Holdings, 이하 SGH)’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 AI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고 16일 밝혔다.
SKT는 SGH와 2억 달러(한화 약 2,800억 원) 규모의 전환우선주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보통주 전환을 통해 약 10% 수준의 지분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계약을 통해 SKT와 SGH는 AI인프라 사업 영역에서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SGH는 대규모 GPU 서버로 구성된 AI클러스터를 설계·구축·운영하는 AI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특히 메타 등 글로벌 기업의 대규모 AI클러스터를 구축해 주목받고 있다.
이번 투자는 SKT의 AI 관련 투자 중 최대 규모다. SKT는 지난해 ‘AI피라미드’ 전략을 발표했고, 이에 대한 실행 전략으로 ‘AI밸류체인’ 3대 영역인 △AI반도체 △AI인프라 △AI서비스에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행보를 펼치고 있다. 거대언어모델(LLM) 영역에서는 앤트로픽, GPU 서비스는 람다, AI 검색은 퍼플렉시티에 이어, AI데이터센터 영역에서는 SGH에 대규모 투자하며 글로벌 AI컴퍼니 도약에 힘을 더한다는 설명이다.
SGH의 현재 GPU 누적 구축 규모는 75,000개에 달한다. 메타에 GPU 16,000개 규모 ‘리서치 슈퍼 클러스터(Research Super Cluster)’를 구축한 것에 이어, 최근에는 미국 차세대 GPU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볼티지 파크의 GPU 24,000개 규모 AI클러스터 운영 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SKT는 자사가 보유한 데이터센터 관리 시스템, 액침냉각 등 AI데이터센터 솔루션에 SGH의 AI클러스터 구축·운영 역량을 더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산업용 특화 엣지(Edge) 솔루션에 통신 인프라와 AI를 접목한 ‘텔코(Telco) 엣지 AI 솔루션’도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SGH 마크 아담스(Mark Adams) 대표는 “SKT가 전략적 투자자로 합류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우리는 SKT와 AI데이터센터 솔루션 영역에서 전략적 협력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이해관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SKT 유영상 대표는 “SGH에 대한 투자와 협력은 AI인프라 밸류체인에 대한 경쟁력을 공고히 다질 수 있는 기회”라며 “AI 변혁의 시대를 맞아 선제적인 투자와 협력을 지속해 글로벌 수준 AI인프라 사업 리더십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