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녹색 고속도로, 두바이에 건설된다
[아이티데일리] 두바이 그린 스파인(Dubai Green Spine)은 UAE의 ‘셰이크 모하마드 빈 자예드 로드(E311)’를 태양광으로 발전하는 트램이 달리는 64km 길이의 지속 가능한 녹색 고속도로로 바꾼다는 친환경 교통 프로젝트다.
두바이가 세계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고속도로’ 비전을 발표했다고 아랍뉴스 등 외신이 전했다. E311 도로를 세계에서 최초, 최고의 탄소 제로 녹색 도로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사우디가 진행하는 스마트시티 네옴 프로젝트에 맞서 글로벌 금융 허브이자 중동 산업의 메카 입지를 굳건히 하려는 두바이의 대응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도 그런 배경이 한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 프로젝트는 두바이 도시 계획 및 개발 컨설팅 회사인 Urb가 주도하고, 연구 기관인 에픽랩(Epic Lab)이 개발힌 것으로, UAE의 ‘두바이 2040 도시 마스터플랜’에 부응한 것이다. 이는 도시 이동성을 혁신하고 환경 및 사회 수준을 높이며 예상되는 두바이의 인구 증가를 수용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인근 지역 사회와의 연결성을 향상시키는 것도 목표한다.
두바이 그린 스파인의 중심에는 300MW(메가와트)의 태양광 발전 에너지 시스템에 의해 구동되는 100% 태양광 발전 트램이 있다. 이 청정에너지 계획은 도시 교통 부문의 총 누적 탄소 발생을 줄이고 자동차에 대한 의존에서 보다 지속가능한 운송 수단으로의 전환을 촉진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Urb의 CEO인 바하라쉬 바게리안은 "두바이 그린 스파인은 단지 교통에만 국한된 프로젝트가 아니다. 도시의 작동 방법을 변화시키고, 도시를 더 살기 좋고 인간 중심적으로 만드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프로젝트는 사려깊게 고안된 도시 계획이 어떻게 도시 생활을 개선하고, 일상 생활 환경을 사람들과 지구 모두에게 충분한 활기찬 생태계로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로젝트는 또한 노선을 따라 다양한 생물 서식지를 가진 광범위한 녹지 공간도 마련한다. 이를 통해 지역 사회와 생물 다양성을 증진할 것이라는 기대다. 녹지 공간에는 무려 100만 그루의 나무가 식재될 것이며, 거주민들을 위한 도시 농장과 정원을 포함하게 된다.
도로임에도 불구하고 인근 지역은 도시 경관을 아름답게 할 뿐만 아니라 환경의 건강성과 지역 사회 복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복합 설계됐다고 한다. 고속도로는 넓은 보행로와 자전거 전용도로로도 연결되며, 이를 통해 거주민들의 보행성을 향상시키고 자동차에 대한 의존도를 줄인다.
또 통합된 복합 개발은 주거 공간, 상업 공간, 휴식 및 행락 공간을 결합하여 도시 연결성과 지역 사회 상호 작용을 촉진하는 전략적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는 주민들을 위한 일상의 생활편의 시설이 이동하기 편리하고 가까운 범위 내에 위치시켜 역동적인 도시 생활을 촉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프로젝트의 주요 포트폴리오에는 ‘두바이 맹그로브 숲’, ‘두바이 산호초’, ‘환상의 사이클 도로’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