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보안 연합체 ‘K-시큐리티 얼라이언스’ 본격 추진
우수 통합보안 개발 시범사업 등으로 협업하며 해외 수출 도모
[아이티데일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 이상중)와 함께 2024년 ‘K-시큐리티 얼라이언스’를 본격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단품 위주의 보안 솔루션으로 폭증하는 사이버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인식에 따라, 글로벌 보안시장은 통합보안 및 플랫폼화로 급변하고 있다. 엔드포인트(EDR)나 네트워크(NDR) 등 각 영역별 탐지·대응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 사이버보안에 대한 포괄적인 가시성과 대응력을 갖춘 XDR(eXtended Detection & Response)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가운데 특히 글로벌 보안 기업들은 타사 솔루션과 통합‧연계 및 기술제휴를 통해 기술력과 경쟁력을 강화하고, 막대한 자금력을 동원한 M&A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협소한 내수‧공공시장을 두고 단품 위주의 보안제품으로 경쟁하는 등 협업 활성화가 어려운 구조로 글로벌 트렌드에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실제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정보보안 매출액 약 5조 6천억 원 중 수출액은 1,552억 원으로 2.76%에 불과한 상황이며, 전체 매출액 중 공공부문이 약 41.1%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협업저해 요소 및 애로사항을 발굴‧해소하는 민간주도의 혁신 추진체계인 ‘K-시큐리티 얼라이언스’를 구성(6월 말까지 모집)해 협업 문화를 확산하는 한편 △협업기반 우수 통합보안 모델을 시범개발해 중동‧동남아 등 신흥보안시장을 적극 공략하기로 했다.
K-시큐리티 얼라이언스는 △정보‧물리보안 기업 및 협‧단체, 수요기업 등 산업계와 △학계 △공공기관‧연구계 등 다양한 관계자가 주제에 맞게 자율 참여해 성과를 도출하는 개방형 체계로, 정책‧기술‧시범사업 분과로 구성된다.
먼저 정책분과에서는 협업 애로사항과 정책지원 수요를 발굴하고, 협업 우수사례를 선정해 공유한다. 또한 기술분과에서는 상호연동 활성화를 위한 표준과 원천기술 수요를, 그리고 시범사업 분과에서는 시범사업 선정 컨소시엄을 중심으로 수요기반 실증 및 시장 상용화, 인센티브 방안을 모색한다.
과기정통부는 올 7월 개최되는 정보보호의 날 행사에서 ‘K-시큐리티 얼라이언스 추진방안’을 통해 구체적인 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K-시큐리티 얼라이언스’ 본격 추진에 앞서 과기정통부는 14일 오후 양재 엘타워 골드홀에서 우리 기업들에게 최신 통합보안 수요와 이슈를 공유하고 그간 시도됐던 다양한 협업 사례에서 얻을 수 있는 시사점과 애로사항 전반을 논의하는 ‘K-시큐리티 얼라이언스 심포지엄’을 개최해 우리 보안산업계에 협업과 통합의 화두를 제시했다.
과기정통부 정창림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최근 단일제품과 솔루션으로 경쟁하는 시대는 막을 내리고, 협업을 기반으로 플랫폼화된 통합보안 체계가 전 세계 보안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며 “경쟁력 있는 우리 보안기업들이 서로 적극적으로 협업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K-시큐리티 얼라이언스’를 통해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