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eVTOL 에어택시 운항 준비 ‘착착’…수직 이착륙장 등 인프라 구축
[아이티데일리] 미국에서는 빠르면 내년부터 eVTOL(전동 수직이착륙기)를 이용한 에이택시 운영이 시작된다. 뉴욕, 시카고 등이 첫 테이프를 끊을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그런 가운데, 미국플래닝협회(APA)는 에어택시 운항을 위해 도시 기획자들이 협력, 버티포트(이착륙장) 등 인프라 구축이 중요하다고 지적하며 이해 관계자들의 공동 노력이 시급하다고 지적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APA 홈페이지에 실린 보고서 요약에 따르면 뉴욕을 비롯한 대도시들은 이미 수직으로 이착륙할 수 있는 eVTOL 에어택시의 운영을 거의 확정하고 있는 단계다. 보고서를 작성한 APA의 아담 코헨은 많은 도시들이 유사한 교통 시스템 적용을 기획하고 있면서 에어택시의 출현은 가시 거리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코헨은 버클리 교통 지속 가능성 연구센터의 연구원도 겸하고 있다.
아처항공(Archer Aviation) 등 eVTOL 항공기 개발자들은 빠르게 상용화에 나서고 있으며, 일부는 2025년에 상업적인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연방항공청(FAA)은 지난해 미국 영공에서의 에어택시 운영에 대한 지침을 발표했으며, 2028년부터 시장 성장이 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에릭 아담스 뉴욕 시장은 지난해 11월 맨해튼 헬리콥터 이착륙장에서 eVTOL 시범 비행에 참석, 에어택시 상용화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그 후 정책적인 지원에 전념하고 있다. 아처항공의 설립자이자 CEO인 아담 골드스타인은 애틀랜타,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사우스 플로리다, 텍사스를 상용화 대상 시장으로 지명했고, 보잉의 자회사인 위스크(Wisk)는 이르면 2030년 안에 휴스턴 지역에 자율주행 에어택시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 도시들은 ‘얼리 어답터’들이다. 그러나 다른 많은 도시들은 아직 시기상조인 것으로 보인다. 검토는 하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도시들이 다수다. 코헨은 이에 대해 “대부분의 지자체 정부들이 항공 문제를 다루지 않기 때문에 에어택시 시장의 확대를 위해서는 교육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목에서 도시 기획자를 비롯한 여러 관계자의 협력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코헨은 게시글에서 "항공 기획자와 도시 계획자는 지금까지 서로 다른 영역에서 운영되어 왔지만 이제는 두 이해 관계자 그룹을 한데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협력을 위한 주요한 분야는 도심에 구축되는 버티포트 인근의 개발을 계획하는 것이다. 에어택시는 도심으로의 접근과 출발 경로가 필요하고, 버티포트 근처에 지어진 높은 건물은 비행 운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안전에 중점을 둔 도시 계획이 필요하다.
코헨은 보고서에서 에어택시에 대한 몇 가지 미해결 문제를 지적했다. 버티포트가 어디에 위치할 것인지에 관한 구역 조례, 사회적 형평성에 대한 영향에 대한 우려, 첨단 항공 모빌리티(AAM)에 대한 투자가 다른 프로젝트를 희생시키면서 이루어질 것인지에 대한 우려 등이 그것이다.
보고서는 에어택시와 지상 교통 시스템을 통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중교통과 승차공유, 나아가 마이크로모빌리티를 이용할 수 있는 보행 가능한 지역에 버티포트를 만들고, 연계된 교통 수단의 통합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