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txt] 노코드 기반 직무 중심 교육으로 코딩 교육 변해야
AI 모델 활용한 프로그램 생성 및 알고리즘 검증 등 역량 길러야
[아이티데일리]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우리 생활 곳곳에 빠른 속도로 스며들면서 많은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프로그램 교육도 예외는 아니다. 생성형 AI 확산이 가속화되자 프로그래밍 언어 중심의 현행 코딩 교육 과정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생성형 AI로 인해 노코드(no-code)가 가능해지면서 코딩 교육 역시 직무를 중심으로 하는 AI 활용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현행 코딩 교육은 초등학교부터 중학교까지 의무교육이다. 초등학교에서는 블록 코딩 언어를 이용해 기초적인 프로그래밍 개념을, 중학교에서는 텍스트 코딩 언어를 이용해 프로그램을 만드는 방법을 학습하고 있다. 선택 과목으로 운영되는 고등학교에서는 보다 심화된 텍스트 코딩 언어를 학습한 다음, 이를 이용해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배우는 언어는 주로 자바(JAVA)와 파이썬(Python)이다.
SW기업의 한 관계자는 “코딩을 능숙하게 하기 위해선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학교나 학원에서 배운 것을 현업에 활용하기에 많이 부족하다. 현업에 투입되기 위해서는 재교육이 필요하다”면서 “코딩을 배우는 목적은 단순한 지적 허영심을 채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IT 관련 업무에 활용하기 위함이다. 그런데 생성형 AI가 등장하면서 기초적인 코딩 작업이 필요 없게 됐다. 현행 코딩 교육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국내 한 IT협회 관계자는 “현행 코딩 교육은 이론 중심의 프로그래밍 언어 교육이다. 개발 측면에서 생성형 AI라는 훌륭한 노코드 도구가 확산하고 있으며, 기업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더 이상 기존 코딩 교육은 실효성이 없다”면서 “차라리 생성형 AI 모델을 직접 이용해 프로그램을 생성해보고, 결과물이 당초 의도한 대로 나왔는지 알고리즘을 검증하고 AI 모델을 검토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방향으로 교육과정도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현행 코딩 교육과정을 노코드 기반 직무 중심 교육으로 전환해 학생들이 추후 실제 업무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물론 이를 위해 교육 기관들은 학생들이 직무에 필요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들과 협약을 통해 실무 활용법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또한 여기에 맞는 교육 콘텐츠도 개발해야 한다.
기존 코딩 교육은 기술 숙련도가 매우 중요했다. 하지만 생성형 AI로 인해 기존 코드 작성에 역점을 둔 교육만으로는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대응할 수 없다. 창의성과 문제해결이 우선시되는 새로운 코딩 교육을 구상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