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2025년 석탄 제치고 전 세계 최대 발전원 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리뉴어러블 2023’ 보고서
[아이티데일리] 세계의 재생 가능 전력 생산 능력은 지난 30년 중 가장 뜨겁고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런 동향이 COP28(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 회의에서 약속한 “2030년까지 전 세계 전력 생산 능력을 3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리뉴어러블2023(Renewables2023)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에너지 시스템에 추가된 재생 가능 에너지 용량은 2023년에 50% 증가, 거의 510기가와트(GW)에 달했다. 그 중 태양광 발전이 추가된 용량의 75%를 차지했다.
가장 큰 성장은 중국에서 일어났다. 중국은 2023년에 2022년 전 세계 발전량만큼 많은 태양광 발전을 가동했다. 또 중국의 풍력 발전은 전년 대비 66% 증가했다. 유럽, 미국, 브라질의 재생에너지 증가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존 정책과 시장 상황에 따라 전 세계 재생 가능 전력 용량은 2023~28년 기간 동안 7300GW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양광 PV와 풍력이 대부분인 95%를 차지하며, 재생 에너지가 석탄을 제치고 2025년 초까지 전 세계 최대 발전원이 될 것이다.
보고서와 함께 IEA는 또 지역 및 국가를 탐색할 수 있는 새로운 재생 에너지 진행 추적기를 출시했다. 패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게시글에서 “현재의 정책과 시장 상황만으로도 전 세계 재생 가능 에너지는 2030년까지 2.5배 증가한다. 3배로 늘린다는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면서 “그러나 현재 육상 풍력 및 태양광 발전은 거의 모든 곳에서 화석연료 발전보다 저렴하다. 중요한 과제는 대부분의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에서 재생 에너지에 대한 자금 조달과 배치를 확대하는 것이다. 3배 목표 달성의 성공 여부는 이에 달려 있다”라고 설명했다.
비롤 총장은 또 “이번 보고서는 재생 에너지 3배, 에너지 효율성 2배, 메탄 배출 감소, 화석연료로부터의 전환, 신흥 경제 및 개발도상국을 위한 자금 조달 확대를 다루고 있다. IEA는 전 세계 국가들이 약속을 이행하고 적절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지를 면밀히 관찰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재생 에너지를 늘리기 위해 필요한 조치는 국가, 지역 및 기술에 따라 크게 다르다고 지적했다. 신흥 경제국에서는 취약한 경제 환경에서의 정책 불확실성, 더 많은 재생 에너지를 수용하기 위한 인프라 투자의 부족, 행정 장벽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또한 위험을 줄이고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금융에 대한 접근, 강력한 거버넌스 및 강력한 규제 체제가 필수다.
2028년까지 태양광 발전 및 육상 풍력은 미국, 유럽연합, 인도 및 브라질에서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태양광 패널 모듈 가격은 전년 대비 거의 50% 하락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제조 용량은 2024년 말까지 수요를 크게 초과하는 1100GW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대조적으로 풍력 발전 산업은 공급망 애로, 높은 비용, 긴 허가 기한 등으로 인해 어려운 환경에 직면해 있다. 더 강력한 정책적 관심이 필요하다.
보고서는 별도로 수소 경제에 대해서도 조망하고 있다. 향후 10년 동안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여 녹색 수소를 생산하겠다고 발표된 전 세계 프로젝트를 점검한 결과, 제안된 발전 용량의 7%만이 2030년까지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과도한 비용으로 인해 많은 프로젝트의 진행 속도가 느려질 전망이다.
바이오 연료의 역할도 중요하다. 브라질과 인도가 주도하는 신흥 경제국은 바이오 연료가 항공 산업에서, 그리고 오염도가 높은 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분야에서 잠재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