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분기 국내 PC 114만 대 출하…전년비 10.5%↓
한국IDC 조사…온라인 수업용 PC 급감, 여가 활동 지출 증가 등 영향
[아이티데일리] IT 시장분석 및 컨설팅 기관 한국IDC(대표 한은선)는 최근 발표한 국내 PC 시장 연구 분석에서 2023년 3분기 국내 PC 시장이 전년 대비 10.5% 감소한 114만 대를 출하했다고 14일 밝혔다.
세부 시장별로 살펴보면 가정 시장은 전년 대비 15.8% 크게 하락했으며, 이는 온라인 수업용 PC 수요의 급감과 여가 활동을 위한 지출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가정 시장의 제품별 선호도는 게임, 스트리밍 등 홈엔터테인먼트 사용을 위해 대화면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와 연결이 용이한 외장 그래픽 카드가 장착된 데스크톱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언제 어디서나 PC를 휴대하고 다수의 디지털 기기와 연결을 중시하는 사용자를 위한 슬림형 저전력 노트북이 인기를 얻는 추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채널은 상품의 입고부터 주문, 배송, 반품의 모든 과정에 걸쳐 풀필먼트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으며, 오프라인 리테일은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고객 경험과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이밖에 벤더사가 직접 운영하는 인터넷몰의 경우 CTO를 비롯한 고객의 요구를 수용하는 제품을 제공하며 브랜드 신뢰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한편 공공 시장은 군부대 데스크톱 교체에 힘입어 전년 대비 3.1% 감소에 그쳤지만, 3분기까지 누적 물량이 15.7% 감소한 23만 대로 집계돼 PC 보급을 위한 지출이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교육 시장은 교육청의 디지털 교육을 위한 노트북 보급과 실습실 PC 교체로 전년 대비 29.9% 증가한 21만 대를 출하했으며 학습 목적에 맞춰 윈도우, 크롬 및 웨일을 탑재한 소형 노트북부터 메인스트림급의 울트라슬림까지 다양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기업 시장은 은행, 보험, 제조 등 대기업의 대규모 물량에도 불구하고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 축소로 전년 대비 20.2% 감소한 31만 대를 출하했다. 재택 근무 인력이 감소하고, 제한된 예산 내에서 PC를 지급하기 위해 데스크톱 비중이 전년 대비 11.4%p 상승한 57.4%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마지막으로 IDC는 2023년 3분기 PC 시장은 채널 재고가 안정되며 점차 PC 수요 하락이 둔화되고 있지만, 보다 안정적인 시장 회복을 위해 PC가 새로운 가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PC 시장에서는 AI를 접목해 향상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논의와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IDC 권상준 이사는 “AI는 PC의 성능 향상, 소비 전력 효율성 개선, 노이즈 감소, 이미지 처리 등을 지원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사용 사례는 아직 개발돼야 하는 부분”이라며 “ 보안이 확보된 PC에서 개인 데이터를 직접 처리함으로써 개인 정보의 유출도 막고 보다 심화된 개인화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