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 AI, 거의 전 직업에 영향…SW개발 등 20% 직업군 특히 취약
[아이티데일리] 생성 AI는 지구상의 거의 모든 직업과 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어떤 일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까. 또 그 이유는 무엇일까. 경제학자와 연구자로 구성된 미국 인디드(Indeed)의 국제 노동시장 조사연구소 인디드하이어링램(Indeed Hiring Lab)은 인디드 상의 5500만 건 이상의 구인과 2600개 이상의 직업군을 분석해 생성 AI의 영향을 받는 일과 직업에 대해 분석하고 보고서를 발표했다.
본지가 입수한 보고서와 홈페이지에 실린 요약본에 따르면 인디드에 게시된 구인 모두가 생성 AI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성 AI에 의해 일과 직업 자체가 크게 변화할 가능성이 높은 부문은 전체의 20% 정도였다.
사람의 직감이나 고도의 추론, 수작업을 필요로 하는 등 인간적 요소가 강한 일은 영향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생성 AI의 영향을 가장 받기 쉬운 일은 '소프트웨어 개발'이며, 가장 영향을 받기 어려운 것은 택시 또는 트럭 운전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AI 기술 전반으로 범위를 넓히면 자율주행 기술 발달로 운전직 역시 직업의 안정성이 다소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다.
고임금을 구가하던 SW 개발직이 크게 흔들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SW 개발에서 언급되고 있는 전체 기술의 95% 이상에 대해 챗GPT 등 생성 AI가 대신 수행할 기술 수준이 ‘높다’ 또는 ‘매우 높다’라고 회답했다.
인디드에 게시된 업무의 거의 100%가 생성 AI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그 영향도는 일에 따라 다르며, 생성 AI에 의해 가장 크게 변화할 가능성이 높은 것은 19.8% 정도였다. 영향이 크지 않을 일은 전체의 3분의 1 이상(34.6%)이었다. 생성 AI에 의해 다수의 직업이 영향을 받고 변화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일들의 대부분은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로 과학기술과 정보통신(IT) 부문의 직업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SW 개발 외에 순차적으로 IT지원 헬프데스크, 수학 영역, 정보시스템, 법률 및 법무 영역, 경리, 인사, 미디어, 마케팅, 금융 부문 순으로 영향을 받는다고 보고서는 적었다.
로봇과 컴퓨터 기술의 발달은 육체노동에 큰 영향을 미쳐 이를 대체했지만, 생성 AI 기술의 진화로 인해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은 지식 노동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생성 AI의 영향이 적은 부문은 드라이버 외에 미용 및 건강 컨설팅, 간호사, 조리사, 보육 전문가, 수의사, 건설 부문, 클리닉 및 청소, 제조 현장직, 스포츠 등의 순이었다. 이들 직업은 기술을 활용은 하지만 일 자체를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결국 앞으로 사람들이 취해야 할 직업관은 인간의 사고에 기반한 일이나 손재주 등 신체적인 기능을 활용한 기능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조사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1년간 인디드에 공개된 일과 직업을 대상으로 분석해 이루어졌다. 2600개 이상의 일은 48개의 직업군으로 묶었다. 그리고 생성 AI 도구인 챗GPT가 직업을 대체할 수 있는 능력을 '낮음', '보통', '높음', '매우 높음' 중 하나로 평가하도록 했다. 그 후 이 결과를 매핑해 생성 AI의 변화에 가장 영향을 받기 쉬운 일과 가장 영향을 받기 어려운 일을 특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