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15·애플워치 등 신제품 공개…카메라 등 업그레이드에 참가자 환호
[아이티데일리] 애플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위치한 애플 본사 애플파크에서 연례 아이폰 신제품 출시 행사를 열었다. 행사는 CNBC를 비롯한 주요 언론과 방송,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 등을 통해 상세히 보도됐으며, 애플도 사전 보도자료를 통해 구체적인 신제품 내역을 공개했다.
애플이 새로 선보인 제품 가운데 압도적인 관심을 받은 것은 당연히 아이폰15 시리즈다. 애플은 유럽의 규제에 맞추어 USB-C 충전 기능을 갖춘 아이폰15 및 아이폰15 플러스를 기본 모델 799달러부터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아이폰15 프로 및 프로맥스는 999달러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아이폰15 외에 95% 티타늄으로 제작되고 72시간의 배터리 수명을 갖춘 새로운 애플워치, USB-C로 업데이트된 에어팟도 새로 발표했으며 그밖에 애플워치 울트라2도 선보였다.
행사 이후 애플 주가는 이날 약 2% 하락했지만 그다지 관심을 끌 일은 아니라는 평가다. 이날 애플의 발표는 현지시간 오후 1시에 시작된 사전 녹화 영상이었다. 애플의 제품 담당 임원들이 사진과 비디오로 아이폰을 촬영해 공개했다.
행사는 당연히 아이폰15 모델 설명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최고의 업그레이드는 역시 카메라다. 아이폰15는 4800만 화소 카메라로 대폭 향상돼 초고해상도 촬영이 가능해졌다. 저조도에서도 2400만 픽셀로 어두운 장소에서 선명하고 밝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카메라 센서는 과거의 아이폰 모델보다 더욱 커졌다. 아이폰15 포토닉 엔진은 24, 28, 35mm의 초점 거리까지 허용한다.
아이폰15 프로에는 광학 3배 줌 카메라도 탑재된다. 아이폰15 프로맥스의 경우 최대 5배 줌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최고급 아이폰 두 모델의 차별화가 여기에서 나타난다. 잠망경 카메라를 사용함으로써 광학 줌 배율을 대폭 높인 것이다. 아이폰15 프로맥스에는 120mm 초점 거리도 추가했다. 사용자는 아이폰 프로 모델을 컴퓨터에 직접 연결해 콘텐츠를 연동시킬 수 있다.
사용자는 초광각 카메라와 일반 카메라를 모두 사용해 비젼 프로에서 즐길 수 있는 3D 비디오를 생성하고 캡처할 수 있다. 동영상은 애플 비전 프로를 보유하고 있는 모든 사용자들과 공유할 수 있으며 올해 말에 출시될 예정이다.
앞서 기술했듯이 애플은 아이폰15 프로 모델의 가격을 999달러부터 시작하도록 맞추어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으로 동결했다. 아이폰15 프로맥스의 가격은 1199달러로 약간 인상됐지만 종전보다 저장용량을 늘려 256GB를 제공한다. 사실상 가격을 동결함으로써 이익률보다는 광범위한 보급과 매출 확대를 노렸다는 평가다.
신형 아이폰15 시리즈는 USB-C 충전으로 전환됐다. 기존의 라이트닝 케이블은 없어졌다. 충전을 위해 새로운 케이블을 구입해야 하지만, 이 충전 케이블은 범용이기 때문에 불편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애플은 패키지에 케이블도 포함시킬 예정이다.
또 아이폰15 프로 모델은 음소거 스위치를 액션 버튼을 교체했다. 버튼을 누르면 유음 벨소리와 무음을 전환할 수 있으며 다른 작업 중에도 실행할 수 있다. 예컨대 사용자들은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음성 메모를 시작할 수 있다. 이 버튼은 다이내믹 아일랜드의 시각적 피드백과도 일치한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아이폰15 모델에 채용된 AP인 A17 프로 칩이다. 대만 TSMC로부터 공급받은 이 칩은 3나노미터 공정으로 제작된 것으로 초고성능 GPU가 포함되어 있으며 190억 개의 트랜지스터가 집약됐다. 이 칩은 퀄컴의 스냅드래곤 칩보다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개의 고성능 코어와 4개의 ‘효율성’ 코어가 있다. 애플의 인공 지능 가속기인 뉴럴 엔진은 16개 코어로 2배 빠른 속도로 구동된다. GPU는 6코어 유닛으로 이전 버전보다 20% 빠르다고 애플은 밝혔으며 게임 실행에 최적이라고 한다.
한편 바디 소재도 바뀌었다. 티타늄으로 마감된 고급형 아이폰15 프로는 블랙, 블루, 실버 색상으로 출시된다. 티타늄 채용으로 내구성은 대폭 향상됐으며 무게는 가벼워지고 얇아졌다. 지금까지는 알루미늄을 사용했었다.
추가해 아이폰15에서는 위성을 통해 긴급출동 서비스를 호출할 수 있게 된다. 이동 중에 도움은 필요한데 기지국이 없어 지상에서의 스마트폰 통화가 안 될 때 위성으로 전환해 SOS를 요청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아이폰15 사용자에게 2년 동안 무료로 제공된다.
한편 아이폰15는 이번주말부터 예약 주문이 시작되며 미국 시장에서의 출시는 오는 22일로 예정돼 있다. 한국에서의 출시는 아직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