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스웨덴 음반사 BIS레코드 인수…클래식 음원 입지 강화

2023-09-06     조민수 기자
사진=애플

[아이티데일리] 스마트폰 최강자 애플(Apple)이 클래식 음악 팬을 애플 생태계로 끌어들인다는 목표 아래 클래식 음악 분야에서 50년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적인 스웨덴 음반사 BIS레코드(BIS Records)를 인수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BIS레코드 설립자인 로버트 폰 바흐(Robert von Bahr)는 애플이 최근 자신의 음반사를 인수해 애플뮤직 클래식(Apple Music Classical)과 플래툰(Platoon) 음악 서비스에 통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올해 80세가 된 폰 바흐는 “BIS레코드와 애플 모두가 클래식 오디오 음원의 중요성에 대한 근본적인 믿음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애플이 구축하고 있는 아이폰 생태계의 서라운드 사운드 공간 오디오 기술을 통해 클래식 음반을 전 세계에 전파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폰 바흐는 "BIS레코드는 젊은 클래식 예술가와 작곡가를 양성하고, 클래식 음악의 역사 자산을 보호할 것“이라면서 "혁신의 역사와 음악에 대한 애정이 깊은 애플은 클래식의 다음 시대를 여는 이상적인 플랫폼이며, 애플은 클래식 음악과 기술이 조화롭게 작동하는 미래를 구축하겠다는 진정한 의지를 보여주었다”고 설명했다.

애플이 BIS레코드를 인수한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인수는 애플이 클래식 음악에 초점을 맞춰 스트리밍 음악 부문의 경쟁사인 스포티파이와 차별화를 시도하기 위해 이루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애플은 2021년 클래식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프라임포닉(Primephonic)도 인수했다. 프라임포닉은 클래식 음악을 스트리밍 서비스하는 것 외에도 작곡가, 오케스트라, 지휘자 등 음악 관련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팬들에게 서비스하고 있다.

이런 준비를 거친 애플은 지난 봄, 자체 애플뮤직 클래식(Apple Music Classical) 스트리밍 앱을 출시했다. 현재 애플뮤직 가입자는 작곡가, 지휘자 또는 카탈로그 번호와 같은 데이터를 통해 500만 개가 넘는 클래식 트랙에 접근해 다양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

한편 애플은 2018년 소규모 음악 유통 및 기술 회사인 플래툰(Platoon)을 미공개 금액에 인수했다. 이를 바탕으로 애플은 음악가들이 자신의 노래를 홍보하고 스트리밍 분석을 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래툰 포 아티스트(Platoon for Artists) 앱도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