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구매 열기 여전…애플 ‘웃고’ 삼성 ‘울고’

2023-08-01     조민수 기자
사진=애플

[아이티데일리] 중국이 경기 침체 조짐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인들의 스마트폰 구매 열기는 여전하며, 이는 애플에게 호재라고 CNBC가 보도했다.

시장조사 기관인 카날리스(Canalys) 분석에 따르면, 현재 중국 소비자들은 평균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스마트폰에 더 많은 돈을 소비하고 있으며, 이는 고가의 아이폰이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애플에게는 좋은 징조다. 그러나 중국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삼성으로서는 점유율 유지 측면에서 불리한 상황이다.

카날리스는 보고서에서 중국 본토에서의 스마트폰 평균 판매 가격(ASP)이 지난해 450달러였는데, 올해는 평균 구매가 상승과 함께 성장세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카날리스의 연구 분석가 루카스 종은 CNBC에 "애플의 새로운 아이폰 출시와 함께, 중국 스마트폰 공급업체들의 제품 포트폴리오가 더욱 다양해지고, 고급 스마트폰 개발 전략을 펼침에 따라 ASP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인터내셔널 데이터(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는 CNBC에 올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ASP가 470달러에 육박해 전년 동기 대비 약 5% 상승했다고 밝혔다. ASP는 3분기 연속 올라가는 추세다. 특히 이런 현상은 중국에서의 소비 지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중국 내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발생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ASP의 상승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여전히 탄력을 받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이 부문은 애플이 경쟁력을 가진 부분이다. IDC에 따르면 전체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가까이 하락했지만, 올해 1분기의 경우 중국에서 600~800달러 구간과 1000~1600달러 대역의 스마트폰이 성장을 기록했다.

카날리스는 이러한 추세가 중국에서 유일하게 2분기 출하량 증가를 기록한 상위 5위 안에 든 애플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아이폰용 iOS 운영 체제와 애플워치 등 액세서리를 갖춘 애플의 생태계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의 경쟁에서 유리한 장벽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시장에서 애플과 경쟁할 주요 업체는 삼성이 아닌 화웨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화웨이의 해외 사업은 크게 위축됐지만 중국에서는 여전히 고급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애플과 화웨이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IDC 데이터에 따르면 600~800달러 사이 스마트폰의 경우 두 회사가 56%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1000~1600달러 사이 스마트폰의 경우 시장 점유율은 94%까지 치솟는다. 화웨이는 2분기 시장 점유율 상위 5개 스마트폰 업체로 복귀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발판을 확보하기 위해, 중국 회사들은 화면이 반으로 접히는 폴더블 폰을 출시하고 있다. 폴더블폰은 현재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고가 제품군에 속해 있다.

화웨이는 올해 메이트X3 폴더블을 출시했고, 화웨이에서 분사한 아너는 매직 V2를 출시했다. 샤오미를 포함한 다른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도 유사 제품을 시판하고 있다.

애플은 아직 폴더블 폰을 선보이지 않았지만 아이폰만으로도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폴더블 스마트폰이 프리미엄 부문에서 애플에 도전하기 위한 안드로이드 진영의 핵심 전술로 정착했지만, 애플 생태계의 끈끈함이 애플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중국 시장에서의 스마트폰 분석에서 불행하게도 삼성의 갤럭시는 자리를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