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로 진화하는 AI 활용…예방에서 진단, 치료까지 전방위 기여
[아이티데일리] 전 세계 인구 6명 중 1명이 암으로 목숨을 잃고 있는 지금, 암을 정복하기 위해 디지털 헬스의 혁신적 기술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특히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 구동형 기술이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이들 기술은 암과의 싸움에서도 큰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디지털 헬스 혁명으로 전 세계의 헬스 시스템이 보다 공평하고 지속 가능하도록 대처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WEF는 이에 대해 어젠다를 발표하고 이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암 의료 분야에서는 최근 CAR-T 세포 요법이나 리퀴드 바이옵시, CRISPR에 의한 치료 등 주목해야 할 혁신적 기술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그 대부분은 유전학이나 병리학, 면역학과 같은 생물과학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다.
동시에 헬스케어 전반에 급속히 보급되고 있는 AI(인공지능)와 IoT, 로보틱스 등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 구동형 기술도 암과의 싸움에서 그 어느 때보다 큰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암 치료의 미래를 여는 컴퓨터 기술
암 치료에서 새로운 접근의 가능성을 개척하고 있는 것이 컴퓨터 기술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기대가 큰 것이 AI와 머신러닝이다. 개개인에게 최적의 치료제를 선택하는 데 지대한 효과를 발휘해 환자별 치료를 새로운 단계로 이끌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기술은 신약 개발에 소요되는 기간을 연 단위에서 월 단위로 대폭 단축시킬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프론티어 기술의 응용에 관해서도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예를 들어 양자 컴퓨팅은 신약 발견과 임상 시험을 빠르게 진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양자 컴퓨팅을 중심으로 암을 중점 분야로 규정한 타업종 간 파트너십이 새롭게 형성되고 있다.
◆ 약물요법뿐만 아니라 예방과 진단에도 기여
AI는 새로운 암 치료법 개발 이외에 암 조기 발견과 예방률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진이 발생할 위험이 가장 높은 분야 중 하나가 암 진료다.
선진 연구기관이나 의료기관에서 암 진단에 최신 AI 기술이 활용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폐암 진단에서는 CT 스캔, 결장암 진단에서는 내시경 검사에서 알고리즘이 응용된다. 이를 통해 발견하기 어려운 암을 인간 의사보다 효과적으로 탐지하고 있다. 이 기술은 아직 초기지만 가까운 장래에 암 조기 발견률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킬 것이라는 기대다.
그러나 진료 자동화에는 안전상의 우려가 발생할 수 있다. 환자의 의료 데이터에 대한 보안과 프라이버시 문제다. 따라서 AI 등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데는 적절한 규제 체제와 윤리 지침을 확립헤 책임 있는 이용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 디지털의 힘으로 환자를 지원
새로운 디지털 기술은 의료 시스템을 개선하는 동시에 환자 케어에 기여한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원격의료도 가능하다. 환자와 가족을 지원하는 플랫폼인 것이다.
VR(가상현실)도 암 치료에서 환자 교육이나 불안 관리 등 폭넓은 용도로 사용된다. 다른 질환의 치료에서는 VR을 활용한 동통 관리 솔루션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인가를 받기도 했다. 향후 암 치료에서도 유사한 기술이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암으로 사망하는 사람의 70%가 저소득 국가에 집중되어 있다. 이를 감안하면, 이러한 새로운 기술은 취약 계층이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인도의 지방부 등 자원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이미 새로운 기술이 유력한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저소득 국가 중에는 재원 확보나 인프라, 전문 의료인 확보 등 디지털 헬스 도입을 막는 다양한 난제에 처한 나라도 많다. 그런 국가에 새로운 기술과 의료를 연결하기 위해서는 자금 등 국제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다. WHO 추산에 따르면 전 세계 90% 지역에 암 치료 서비스를 보급하려면 2030년까지 1400억 달러 이상의 투자가 필요하다.
암과의 싸움에서의 디지털 혁신이 계속되는 지금, 이를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그리고 디지털 헬스 혁명에 의해 전 세계의 헬스 시스템이 보다 공평하고 지속 가능하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어젠다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