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용 iOS 17, 워치OS 10 공개 베타…새로 담긴 신기능
[아이티데일리] 애플이 가을에 공식 출시할 아이폰용 iOS 17 등 주요 단말기용 차기 OS 공개 베타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개발 마무리 단계에 있는 베타 OS를 공개해 일반 사용자로부터 피드백을 받아 기능을 추가하거나 개선하는 데 활용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목적이다. 올해는 특히 마음건강 챙김이 돋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포브스지 일본판이 보도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헬스케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애플의 헬스케어 기능도 OS 및 단말기에 담긴다.
◆ iOS 17, 워치OS 10에 ‘마음건강’ 추가
주목받는 기능은 사용자의 '마음 상태'를 스스로 체크할 수 있는 기능이다. iOS 17은 '헬스케어' 앱, 워치OS 10은 '마인드풀니스' 앱에 이 기능이 더해진다. 두 기기 간 원활한 호환도 약속되어 있다.
iOS 헬스케어 앱을 열면 새로운 데이터 항목으로 '마음 상태'가 나타난다. 이를 열어 현재 감정 또는 하루 기분을 매뉴얼로 기록한다. 파라미터는 '보통'을 중심으로 하여 '매우 쾌적'부터 '매우 불쾌'까지 총 7단계가 있다. 또한 마음 상태를 가리키는 복수의 키워드를 태그한다. 사용자가 습관적으로 기록한 데이터를 그래프로 변환해 마음 상태를 가시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애플워치 사용자라면 마음 상태 변화를 '운동', '낮 활동', '야간 수면' 등 관련 헬스 데이터와 연결해 해석하는 것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충분히 잠을 못 잔 날 '불쾌' 평가가 많다면 그것이 그래프에 반영되고, 환경 요인을 감안한 마음챙김을 수행할 수 있다.
◆ 불안, 우울 등 체크시트 추가
헬스케어 앱에는 질문표도 있다. 질문표는 전반적인 불안 상태를 평가하기 위한 GAD-7과 우울증 유병률을 측정하기 위한 PHQ-9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불안, 우울증 등 다양한 정신적 건강 상태와 관련된 현재의 위험을 파악하기 위함이다.
질문표 결과는 의사 등 전문가와의 상담을 위해 PDF 파일로 변환 저장할 수 있다. 그러나 응답 내용이 클라우드나 앱에 남는 일은 없다.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를 배려한 구조다. 자신의 마음 건강에 조금이라도 불안한 일이 있으면 부담 없이 시도할 수 있다.
마음 상태 기능은 치료 목적이 아니다. 애플은 회복력이나 감정 제어 등은 축적된 기록을 통해 얻는 개인의 능력이라고 밝히고, 이를 위해 단말기를 활용할 것을 권고한다. 애플워치 사용자라면 마인드풀니스 앱의 '심호흡', '리플렉트'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 눈 건강 유지를 위한 두 가지 신기능
iOS 17 정식 출시 이후에는 '저널'이라는 앱이 추가될 예정이다. 마음 건강 균형을 맞추기 위해 도움이 된다는 '일기쓰기' 앱이다. 아직 베타버전에 추가되지는 않았다. 마음 상태 기록과 병용하면서 아이폰이 정신건강에 좋은 상담사가 될 수 있는지를 체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iOS 17에는 사용자의 ‘눈 건강’과 관련된 2개의 신기능도 더해진다. 하나는 현행 모델 애플워치에 모두 들어가는 환경광센서를 통해 사용자의 낮 시간 활동을 측정, 헬스케어 앱에 기록을 남기는 기능이다. 자녀가 야외에서 보낸 시간을 측정, 헬스케어 공유로 파악하는 데도 사용할 수 있다.
또 하나, 눈 건강과 관련된 기능으로서 사용자의 눈과 단말기 화면 사이의 거리 측정 기능이 있다. 페이스ID에 대응하는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대상이다. 사용자의 눈의 피로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글자를 읽기 위해 아이폰 화면에 얼굴을 가까이 대는 사용자에게는 화면에 알림을 띄워 경고한다. 온·오프 전환이 가능하다.
◆ 워치OS 10 UI변경, 아이패드에도 헬스케어 앱
워치OS 10과 아이패드OS 17의 헬스케어 기능은 크게 진화됐다.
워치OS 10은 OS 디자인이 바뀐다. 애플워치 사용자에게 디지털 크라운이나 사이드 버튼 조작도 새로워진다. 처음에는 큰 변화로 느껴질 수 있지만 익숙해지면 워치OS 10이 매우 사용하기 쉽게 느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마트스택이 더해지면 애플워치에서 확인하고 싶은 정보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이용자의 헬스케어나 활동 정보도 마찬가지다.
스마트스택은 하나의 위젯으로 여러 앱의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애플워치에서는 어떤 문자판에서나 디지털 크라운을 돌려 스마트스택 위젯을 호출할 수 있다. 위젯에는 심박수, 수면 마음챙김 등 헬스케어와 관련된 것도 갖추어져 있다.
아이패드 OS 17에는 처음으로 '헬스케어' 앱을 투입한다. 사용자가 아이폰이나 애플워치 또는 기타 피트니스 기기를 사용해 계측한 헬스케어 데이터를 아이패드 화면에 최적화된 헬스케어 앱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아이패드는 의료나 간병 현장에도 많이 도입되고 있다. 많은 헬스케어와 관련된 데이터를 앱상에서 공유하면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