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집중되는 AI…스타트업 허깅페이스, 기업가치 40억 달러
[아이티데일리]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허깅페이스(Hugging Face)의 기업가치 평가액이 새로 진행하는 펀딩 라운드에서 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포브스가 보도했다. 최근 오픈AI의 생성AI 챗GPT 인기가 고공행진하면서 AI 분야에 높은 프리미엄을 감수한 투자 집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허깅페이스의 펀딩 시리즈D 라운드에서는 최소 2억 달러의 조달이 예상된다. 이번 펀딩에는 유명 배우 애쉬튼 커처의 사운드벤처스가 주도하면서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그러나 허깅페이스의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클레망 드랑주(Clément Delangue)는 이 밖에도 여러 투자 제안을 받고 있어 아직 방침을 확정하지 못했다고 내부 소식통은 밝혔다.
브루클린에서 창업한 허깅페이스는 창업자 드랑주가 '기계학습을 위한 깃허브(GitHub)'라고 부르는 플랫폼을 통해 급성장했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유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회사 측에 따르면 인텔, 이베이 등 1000개 이상의 기업 고객을 두고 있다. 제약 대기업 화이자와 로슈는 전사적인 보안 부문에 이용하고 있으며, 블룸버그는 기존 인프라 상에 새로운 자연어 솔루션을 구축하기 위해 허깅페이스를 활용하고 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는 빙 검색엔진의 훈련에 허깅페이스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허깅페이스는 최대 3억 달러 조달을 기대하고 있으며, 기존 투자자들도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파벳 투자부문 GV(옛 구글벤처스)와 DFJ도 주목하고 있다.
허깅페이스는 1년 전 럭스캐피탈이 주도해 코츄와 세쿼이아캐피탈이 참가한 시리즈 C라운드에서 1억 달러를 조달했다. 이 라운드에서 2021년 매출액이 1000만 달러에도 못 미쳤던 허깅페이스의 기업가치 평가액은 20억 달러 수준이었다. 회사의 매출액은 올해 급증해 현재 3000만~5000만 달러에 이르고 있다.
AI 관련 스타트업을 둘러싼 투자자들의 열기는 식을 줄 모른다. 대화형 챗봇 파이(Pi)로 알려진 인플렉션AI(InflectionAI)는 6월에 40억 달러로 평가액으로 13억 달러를 조달했다. 챗GPT와 경쟁하는 클라우드 개발사 앤트로픽도 5월에 4억 5000만 달러를 조달했다.
오픈AI도 지난 4월 3억 달러 상당의 주식 매각을 완료했고, 한 달 뒤 다른 신흥기업을 지원하는 펀드를 위해 1억 7500만 달러를 조달했다. 어댑트(Adept)는 3월에 3억 5000만 달러의 자금 조달을 발표해 유니콘이 되었다. 스태빌리티AI(Stability AI)도 올 봄 많은 투자자들을 만나 새로운 펀딩을 모색하고 있었다.
허깅페이스의 평가액이 40억 달러로 상승할 경우, 회사는 인플렉션AI와 함께 평가액 50억 달러의 앤트로픽을 추격하게 된다. 이 분야의 거인인 오픈AI의 평가액은 270억~290억 달러로 추정된다.
한편 드랑주는 생성AI에 관한 포브스의 다른 기사에서 이 분야에서는 평가액이 1000억 달러 기업이 여럿 생길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