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렛 전문 기업 와콤, 창립 40주년 맞아

아날로그⋅디지털 경계 넘나드는 펜 기술력으로 전 세계 창작물 제작 기여

2023-07-13     한정호 기자

[아이티데일리] 타블렛 전문 기업 와콤(Wacom)은 설립 40주년을 맞이했다고 13일 밝혔다. 와콤 노부타카 이데(Nobutaka Ide) 대표이사는 기념사를 통해 “우리의 고객과 파트너는 물론, 40주년을 맞이한 긴 여정에 도움을 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타블렛 전문 기업 와콤이 창립 40주년을 맞이했다.

1984년 와콤은 세계 최초 무선 펜 타블렛인 ‘WT 시리즈’를 출시해 디지털 펜을 사용한 직관적 인터페이스를 개발⋅제공하는 첫 걸음을 디뎠다. 이어 와콤은 현재 디지털 펜 기술의 기반이 되는 전자기 공명(EMR) 기술을 활용한 ‘SD 시리즈’ 무선 펜 타블렛을 상용화했다.

와콤 타블렛은 1988년부터 다양한 제품 디자인 과정에서 사용돼왔다. 스포츠웨어 브랜드 및 자동차 제조사가 디자인 프로세스에 와콤의 기술을 도입했다. 영화 및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들도 차례로 와콤 기술을 도입하며 △영화 △TV 프로그램 △비디오 게임 등을 제작했다. 이 기간에 와콤은 독일 노이스 및 미국 워싱턴주 밴쿠버에 회사를 세우며 사업을 전 세계적으로 확장했다. 한국에는 2004년 한국와콤 법인을 설립해 20여 년간 한국 주류 콘텐츠 산업인 △게임 △웹툰 △영화 △디자인 등의 창작품을 만드는 데 와콤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와콤 신티크 프로 27을 활용한 자동차 디자인

와콤은 디지털 펜 특허를 통해 지속적으로 기술을 발전시켰다. 1990년대 후반 개인용 컴퓨터를 위한 디지털 펜을 OEM 방식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현재도 삼성, 레노버 등 IT 및 문구 제조사를 위해 디지털 펜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2018년 와콤은 사람들의 ‘쓰기와 그리기’ 경험을 평생동안 지원하고자 ‘Life-long Ink(평생가는 잉크)’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와콤은 디지털 펜과 잉크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으며 디지털 기술을 통해 즐겁고 의미 있는 ‘쓰기와 그리기’ 경험을 만들 계획이다.

이어 와콤은 인공지능(AI), 증강 현실(XR), 보안 프로그램 등 디지털 펜과 잉크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각 분야 파트너와 지속적 협력을 통해 창작자를 지원하는 제품과 서비스 경험은 물론, 학생⋅직장인 등 사람들의 일상에 융합되는 디지털 펜과 잉크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와콤 노부타카 이데 대표이사는 “세상의 아이디어를 만들고 학습하고 의사소통을 위해 활용되는 ‘쓰기와 그리기’는 우리 일상과 업무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와콤은 디지털 펜 및 잉크 기술을 통해 ‘쓰기와 그리기’ 활동을 위한 모든 여정을 다음 세대에도 함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