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차세대 픽셀워치2, 전작 최대 약점 ‘배터리 수명’ 극복
[아이티데일리] 구글의 스마트 손목시계 픽셀워치(Pixel Watch)의 차기 모델은 배터리 수명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9to5Google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올해 하반기에 더 뛰어난 배터리 성능을 가진 차기 버전 픽셀워치 2를 출시할 예정이다.
구글 픽셀워치는 배터리 수명이 경쟁사에 비해 뒤떨어지는 것이 최대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 구글은 배터리 수명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22년 구글워치에 탑재됐던 삼성의 2018년산 엑시노스9110칩을 폐지하고 이를 퀄컴 아키텍처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엑시노스는 삼성이 퀄컴에 대항해 자체 개발한 칩이지만 아직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구글은 픽셀워치2는 퀄컴의 최신형 스냅드래곤 W5+ 1세대 플랫폼을 채택해 전력 효율을 높이고 배터리 성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구글의 사내 테스트에서 새 픽셀워치가 디스플레이를 상시 점등 모드(AOD)로 한 상태에서 하루 동안의 사용시간을 구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서 말하는 하루라는 사용시간이 24시간을 의미하는 것인지, 활동하는 낮 12시간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그러나 최신형 퀄컴 칩셋을 이용한 픽셀워치2는 절전 모드에서 작동하거나 사용자가 절전에 신경 쓰면 충전 없이 48시간 동안 사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초기 픽셀워치 배터리는 표시된 성능 상으로는 최대 24시간 지속할 수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디스플레이를 상시로 켜고 피트니스 추적을 지속할 경우 배터리가 짧은 시간에 방전된다. 이는 애플워치나 삼성 갤럭시워치 5프로와 비교했을 때 크게 뒤떨어지는 최대 약점이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번 보도대로 개선되는 것이 사실이라면 구글의 픽셀워치2는 배터리 성능이 두 배 가까이 개선되는 셈이다.
9to5Google은 또 픽셀워치의 2세대 모델이 핏빗 센스2처럼 더 많은 헬스 및 피트니스 센서를 탑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행 모델인 픽셀워치는 스트레스 수준이나 체온 측정을 할 수 없지만 새 모델은 피부의 전기 활동과 피부 온도를 측정하는 센서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픽셀워치는 구글 최초의 스마트워치로서 시장에 출시됐던 초기에는 소비자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배터리 수명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구글의 다른 모바일 서비스와의 동기화 및 연계가 부드럽고, 곡면 디스플레이 등 디자인에 대한 평가도 높았다. 구글은 픽셀워치로 세련된 스마트워치의 기초를 닦았지만 가장 큰 어려움이 배터리 수명 부족이었다. 2세대 모델은 이 문제를 극복하고 보다 내실 있는 모바일 디바이스가 될 것이라는 기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