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웨이모와 자율주행 로보택시 승차 및 배달 서비스
[아이티데일리] 운전자 없이 작동하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AV) 상용화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되고 있지만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만은 예외인 듯하다.
승차 또는 차량공유 서비스 대기업 우버(Uber)_가 구글 알파벳의 자율주행 부문 사업 웨이모(Waymo)와 협력go 피닉스 대도시 영역에서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CNBC가 보도했다. 음식을 비롯한 식료품 배달은 물론 사람을 실어 나르는 승차 공유 서비스까지 포함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웨이모는 23일(현지시간) 피닉스 도시 영역 180평방마일에서 우버 및 음식 배달 서비스 자회사 우버이츠와 올해 연말부터 배달 및 승차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다년간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피닉스는 스스로를 "세계에서 가장 선도적인 완전자율주행 서비스 지역"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피닉스 시정부는 웨이모나 크루즈를 비롯한 선두 자율주행 업체들에게 상용 서비스 수준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인허가를 내주고 있다.
이는 웨이모가 웨이모원(Waymo One) 자율주행 승차 공유 차량들을 전기차로 전환하고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자율주행 테스트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후 두 달 만에 전해진 소식이다.
우버 CEO 다라 코스로샤히(Dara Khosrowshahi)는 "완전 자율주행은 빠르게 일상생활의 일부가 되고 있다. 웨이모의 앞선 자율주행 기술을 우버 플랫폼에 가져와 본격적인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웨이모의 공동 CEO인 테케드라 마와카나(Tekedra Mawakana)는 "우버는 승차 공유 서비스 비즈니스를 일군 스타트업이자 글로벌 리더”라고 밝히고 “두 비즈니스 영역의 선두 주자들이 협력해 자율주행과 전기차를 결합한 차량으로 고객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웨이모는 우버와의 금융 제휴 조건을 비롯해 구체적인 협력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두 회사는 과거에 격한 분쟁을 겪은 바 있다. 지난 2018년 웨이모는 우버가 웨이모의 우수 엔지니어 한 명을 불법으로 스카우트했다고 고발했으며, 양사는 2억 4500만 달러에 영업 비밀에 대한 소송을 해결했다. 그 이후 두 회사는 로보택시 부문에서 지속적으로 경쟁관계를 이어 왔다.
우버는 결국 웨이모의 기술을 자사의 개발 및 운영에 사용하지 않기로 동의했다. 2020년 우버는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수익성을 보전하고 승차 공유 및 음식 배달 등 주력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자율주행 부문을 40억 달러에 오로라에 매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