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트위터 통해 주식‧암호화폐 거래 서비스 시작”

이스라엘 온라인 증권거래 플랫폼 이토로와 제휴

2023-04-14     조민수 기자
이미지=트위터

[아이티데일리] 지난해 트위터를 440억 달러(현재 환율 기준 57조 원)에 인수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당시 단문 중심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위주로 했던 트위터를 공유 차량, 음식 배달, 투자 등 금융서비스, 채팅, 미디어, 게임 등의 기능을 통합한 만능 슈퍼 앱으로 바꾸겠다고 공언했었다.

대량 해고와 혹독한 구조조정을 거친 트위터가 만능 앱을 향한 행보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가 “트위터가 마침내 손익분기점에 도달했다”고 밝힌 직후 나온 소식이다.

CNBC는 트위터가 이스라엘의 인터넷 증권거래 플랫폼 이토로(eToro)와 제휴해 이용자들이 주식과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중국의 위챗과 같이 다양한 기능을 통합한 만능 앱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첫 번째 계기가 이토로와의 협력이다.

이토로 측은 주식과 암호화폐 등을 거래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은 순차적으로 트위터 앱에 추가될 예정이다. 초기에는 이토로와의 제휴 아래 증권 시황이나 각종 정보 차트를 볼 수 있게 되며 추후에는 이토로 플랫폼과 연동돼 주식 등 자산을 사고팔 수 있게 된다.

자산 거래는 트위터 플랫폼에 만들어지는 ‘뷰 온 이토로(view on eToro)라는 버튼을 클릭, 이토로 플랫폼으로 이동해 매매할 수 있는 구조가 된다.

트위터 사용자들은 현재도 어느 정도 실시간으로 거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 그러나 전문기업인 이토로와 손잡음으로써 사용자들이 입수할 수 있는 금융 관련 데이터는 대폭 늘어나게 된다. 보다 폭넓은 금융자산 정보를 열람할 수 있게 됐으며 이를 재테크와 연결시킬 수 있게 됐다.

이토로의 요니 아시아 CEO는 “트위터와의 제휴를 통해 양사간 서비스 연계 시너지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트위터와의 협력 계기에 대해 이토로 사용자들이 최근 증권 등 금융시장 정보를 취득하는 데 트위터를 활용하는 일이 많아졌다는 점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도 두 회사의 협력이 각자에게 이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트위터는 만능 앱으로 진화할 수 있는 수단이 생겼다. 이토로는 트위터에 실시간으로 유통되는 다양한 콘텐츠 활용과 함께, 트위터 사용자에게 접근해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길이 넓어졌다.

한편 트위터는 이달 중 머스크의 다른 기업 X코퍼레이션과 합병을 마무리한다. 트위터 자체는 소멸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