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커머스 시대에 애플이 오프라인 애플스토어를 고집하는 이유

2023-04-10     조민수 기자
애플스토어. 사진=애플

[아이티데일리] SNS에서 찾은 상품을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사는 일이 늘었다. PC와 같은 고액 상품도 예외는 아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사태의 영향까지 받아 온라인 쇼핑은 당연한 쇼핑 관행이 되었다.

그런 상황에서도 애플은 오프라인 점포 애플스토어에 주력하고 있다. 애플스토어에는 다른 점포에는 없는 열기와 문화가 있다. 새로운 아이폰 시판이나 연초 개장 행사 등 현재도 많은 사용자들이 이벤트와 함께 모이면서 애플을 경험한다.

애플이 굳이 오프라인 점포 애플스토어를 고집하는 이유를 포브스지가 애플 인사담당 부사장 디아도라 오브라이언에게 들어 게재했다.

◆ 애플이 가장 사랑하는 장소

글로벌 기업의 경우 사업을 진행하는 국가에 따라 매장 분위기나 임직원의 대응이 다르다. 같은 상품을 판매해도 해당 국가의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문화적 배경이 다르기 때문에, 행동의 차이는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다.

그러나 애플스토어는 미국이든 한국이든 어떤 나라에서도 고객 체험이라는 측면에서 다르지 않다. 전 세계 어느 나라의 애플스토어든 직원들이 사용자들을 대하는 품질 면에서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어느 나라의 애플스토어에서든 매장을 오픈하면 줄지어 있는 고객들을 맞으며 하이파이브를 진행한다.

애플스토어는 애플이 가장 사랑하는 특별한 장소다. 애플이 자랑하는 최고의 제품들이 모이는 장소로서, 스토어와 고객 체험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고객은 ‘영접받고 있다’고 느끼게 된다. 그리고 ‘애플 제품을 시험하고, 배우고, 지원받아 최고의 체험을 할 수 있었다’며 만족하고 매장을 나온다. 그것이 애플이 추구하는 매장 문화다. 매장 임직원들도 고객과 사용자를 최우선에 두고 움직인다.

◆ 수시로 개최되는 무료 워크숍

애플스토어는 물건을 팔기만 하는 장소가 아니다. 체험을 우선시해 사용자에게 배움을 제공한다. 대표적인 예가 '투데이 앳 애플(Today at Apple)'이다. 이 행사는 누구나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워크숍으로 전 세계 애플스토어에서 매일 개최되고 있다.

애플은 창업부터 사용자에게 도움이 되는 제품을 만들어 왔다. 창의성과 생산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다. 그 핵심 포인트를 전달하는 곳이 애플스토어이고 상징적인 존재가 투데이 앳 애플이다. 워크숍에서는 사진, 음악, 코드, 일러스트 등 다양한 분야의 새로운 기술을 배울 수 있다.

◆ 날마다 진화하는 애플스토어

로스앤젤레스 애플타워 더트레는 옛날 극장을 개조해 만든 애플스토어다. 1927년 설계돼 1988년 폐관, 이후 사용되지 않던 극장을 애플이 예술작품 겸 점포로 되살린 것이다. 로스엔젤레스 지역의 역사나 문화, 분위기를 살린 디자인으로 되어 있다. 가장 최근에 개장한 한국 강남 애플스토어 역시 한국 문화를 접목한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다. 서울에는 무려 다섯 개의 매장이 있으며, 모든 매장이 한국적인 매력을 살리고 있다. 전 세계에 500개 이상의 애플스토어가 있으며, 그 수는 지금도 증가하고 있다.

사람들과 연결되는 장소로서 특별함을 얻을 수 있도록, 고객 체험을 위해 항상 발전하고 있다. 강남 애플스토어는 최초로 투데이 앳 애플용 라운드 테이블을 마련했다. 원탁이므로 참여한 사람들이 친해지고 교류할 수 있다. 매장 안쪽에는 픽업 장소도 준비해 호평을 받고 있다.

애플스토어는 애플의 모든 것을 체험하고 구할 수 있다. 애플 생태계의 핵심이다. 충성도 높은 애플 고객들이 애플스토어를 중심으로 결집하고 확산된다. 애플스토어는 애플 상품을 손에 넣고, 새로운 가능성을 얻는 장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