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미국 월간 사용자, 2020년 1억 명에서 1.5억으로 50%↑
[아이티데일리] 짧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TikTok)의 미국 내 인기가 식을줄 모른다. 미 연방 및 주정부의 지속적인 견제와 사용 규제에도 불구하고 사용자 수는 날로 증가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틱톡은 미국에서 지난달 월간 활성 사용자가 1억 5000만 명을 기록해 2020년 1억 명에서 50%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틱톡은 오는 23일 CEO(최고경영자) 쇼우 지 츄(Shou Zi Chew)의미 연방 하원 에너지 및 상업위원회의 증언에 앞서 이 같은 월간 사용자 숫자를 공식 확인했다.
지난주 말, 6명의 미국 상원의원들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틱톡을 금지시킬 수 있는 새로운 권한을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부여하는 초당적 법안을 지지했다. 지난주 틱톡은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 소유주 바이트댄스에게 틱톡 지분을 매각할 것을 요구했으며, 그러지 않으면 미국의 틱톡 금지 조치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틱톡은 미국 사용자 데이터가 중국 정부의 손에 들어갈 수 있다고 우려하는 연방 의회의 많은 의원들과 여러 주정부에 의해 틱톡 앱 사용을 금지하라는 요구를 포함, 정계와 정부부처 등으로부터 점점 더 큰 압력을 받고 있다. 틱톡은 2021년 9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월간 사용자가 10억 명을 넘어선 상태다.
틱톡을 금지할 수 있는 더 많은 권한을 행정부에 부여하는 법안을 공동 발의한 마크 워너(Mark Warner) 상원 정보위원장은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조찬에서 틱톡의 미국 사용자 데이터가 안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공산당의) 법에 따라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는 중국 측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날을 세웠다.
틱톡은 데이터에 대한 엄격한 보안 노력에 15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면서 중국 정부의 간첩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틱톡은 "국가 안보를 보호하는 것이 목표라면 바이트댄스가 틱톡을 매각하더라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며 ”소유권 변경이 데이터 흐름이나 접근에 새로운 제한을 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년 여라는 짧은 기간 동안 사용자가 50%나 증가한 것은 특히 젊은 MZ세대 사이에 틱톡 플랫폼이 광범위한 인기를 얻고 있다는 사실을 뜻한다. 지나 라이몬도(Gina Raimondo) 상무장관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틱톡 금지에 정치적인 파장이 크게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35세 미만의 모든 유권자를 영원히 잃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틱톡 콘텐츠 제작자들은 이번 주에 미국에서 틱톡이 금지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를 설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