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도시연합 ‘C40’, 컨설팅 그룹 에이럽과 기후 대응 강화

2023-02-15     조민수 기자
사진=픽사베이

[아이티데일리] C40는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전 세계 주요 대도시 40개가 모여 결성한 협의체다. 현재 가입 도시는 계속 늘어 현재 97개에 달한다. 탄소 제로와 친환경을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 건설을 목표로 공격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며칠 전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C40의 부의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C40가 지속 가능한 개발 컨설팅 회사 에이럽(Arup)과 연합, 전 세계 도시들이 탄력성과 탄소 제로를 추진할 수 있도록 연간 최대 3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하고 이를 공식 웹사이트에 게재했다.

에이럽은 영국의 다국적 기업이다. 다양한 건축, 건설환경 엔지니어링, 설계, 프로젝트 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35개국에 걸쳐 100개에 달하는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글로벌 근무 인원이 1만 6000명을 넘는다. 에이럽 현재 프로젝트 진행 국가도 160개를 넘는다. 한국에도 지사를 두고 그린 투모로우, 송도 국제도시, 인천대교 건설 프로젝트를 맡았다.

C40와의 이번 협력도 에이럽이 가진 글로벌 네트워크의 장점을 활용하는 효과를 기대했기 때문이다. 에이럽은 이번 협력을 통해 녹색 해운 순환도로, 도시 개발, 기후 회복 등의 분야에서 연구 및 기술 지원 등을 폭넓게 제공할 계획이다.

에이럽의 기술 및 전문지식을 활용해 도시의 기후 행동에 대한 장벽을 극복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탄소 배출을 줄이고 기후 탄력성을 높임으로써 C40 도시들의 웰빙을 개선한다. 또한 혁신적 접근 방법론도 동시에 개발한다.

C40의 마크 와츠 의장은 보도자료에서 "도시들이 성취하고 있는 기후 대응 성과는 특히 최근 주목을 끌었다. 도시들 간의 기술 협력은 획기적이다. 베이징과 코펜하겐이 지역난방 연료비를 줄이기 위해 전문 지식을 공유하고, 도쿄와 쿠알라룸푸르가 건물 부문의 탄소 제로 실현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협력하는 만큼 속도는 빨라진다“고 밝혔다.

그는 "2030년까지 지구 온난화를 섭씨 1.5도 이하로 낮추기 위해 우리는 탄소 배출을 절반으로 줄이고자 공격적인 대응을 지속해야 한다. 지난 10년간의 노력을 바탕으로 에이럽과 협력하여 도시들이 기후 행동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이럽은 C40 회원 97개 도시 중 46개 도시에서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C40과 에이럽은 과거에도 10년 이상 기후 위기에 대한 기초 연구에 협력해 왔다. 여기에는 사람 중심의 탄소제로를 실현하는 지침인 ‘데드라인 2020’, ‘녹색 및 번영하는 이웃’ 등의 프로젝트들이 그것이다.

한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에이럽의 앨런 벨필드 회장과 C40의 와츠 의장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3년 동안 다양한 프로젝트를 전개할 계획이다. 벨필드 회장은 "기후 변화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향후 10년이 중요하다.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도시들이 대응의 최전선에 서서 C40와 함께 과감하고 혁신적인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C40 시장들은 전 세계가 지구 온난화를 섭씨 1.5도로 제한함으로써 건강하고 공평하며 탄력적인 공동체를 구축하기 위해 과학 기반의 사람 중심 접근법을 사용해 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