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쉬-압코아, 독일서 자율주행 발레파킹 서비스 시작한다

2023-02-03     조민수 기자
자율주행으로 주차하는 모습. 사진=압코아

[아이티데일리] 주차 전문업체 압코아파킹(Apcoa Parking)과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 보쉬(Bosch)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독일 주요 도시에서 자율주행 주차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양사 공동 발표에 따르면 압코아와 보쉬는 운전자 없는 완전 자율주행 주차 서비스를 함부르크와 뮌헨을 포함한 독일 전역의 15개 주차장에서 서비스할 계획이다.

이는 보쉬와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 12월 독일 연방자동차운수청(KBA)으로부터 압코아가 운영하는 슈투트가르트 공항의 P6 주차장에서 운전자 없이 자동으로 발레파킹하는 서비스 승인을 받은 데 따른 조치다.

서비스를 위해 양사는 운전자 없이 자율주행으로 운행하는 레벨4 수준의 주차 시스템을 확장하는 작업에 착수한다. 첫 번째 단계로 보쉬와 압코아는 주차장당 최대 4대의 주차 공간을 자율 발레파킹이 가능하도록 개조할 계획이며 성과 측정을 통해 주차 대수와 주차장도 확대할 방침이다. 자율주행 발레파킹 공간에는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장치도 추가로 설치한다.

보쉬는 발표문에서 향후 수년 동안 자사의 모듈식 시스템을 통해 충전소 등 인프라가 적용된 주차공간을 15개 주차장 모두에 마련하고, 최대 200대까지 자율주행으로 주차할 수 있도록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보쉬의 모빌리티 솔루션 부문 책임자인 마커스 헤인은 자료에서 "자동 발레파킹 기능이 있는 차량의 증가가 예상되며, 이를 기반으로 주차장을 확대할 것“이라며 "전기차 충전 모듈을 갖춘 자율주행 주차 인프라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보쉬와 압코아가 자율주행 주차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압코아

압코아와 보쉬가 체결한 협력 계약은 독일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고 점차 전 세계로 솔루션을 확대하는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압코아와의 협업을 이끌고 있는 보쉬의 클라우디아 바틀은 “독일은 시작일 뿐이다. 관련 법이 통과되면 전 세계 다른 국가에서도 자율 발레파킹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독일은 자율주행 방식의 발레파킹 시스템을 지원하는 프레임워크를 만드는 레벨4 법안을 통과시킨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다. 프랑스 등 다른 유럽의 국가들도 독일의 선례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차 방식은 간단하다. 운전자는 주차장 입구 근처의 인도 구역에 차량을 주차하고, 스마트폰 앱을 사용하여 자동화되고 운전자가 없는 주차 서비스를 시작한다. 보쉬 스테레오 카메라로 빈 주차공간을 파악함은 물론 주행 통로와 주변을 모니터링하고 통로에 있는 장애물이나 사람을 안정적으로 감지한다.

예상치 못한 장애물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브레이크가 작동해 정지한다. 경로가 파악되면 자율로 주행한다. 이를 위해 카메라에서 생성된 모든 데이터가 컴퓨터에 공급되고 분석한다. 스마트 알고리즘은 좁은 경사로에서나 층 사이를 이동할 때에도 운전자가 없는 자율 주차를 가능하게 한다. 또한 압코아의 결제 플랫폼이 온라인으로 작동해 주차 티켓이나 현금 또는 신용카드 결제를 할 필요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