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자상거래 매출 연 1조 달러 돌파…모바일 40% 차지

2023-01-30     조민수 기자

[아이티데일리] 시장 조사업체 컴스코어가 미국의 전자상거래 매출액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1조 달러(1229조 원)를 돌파했다는 ‘상거래 현황(State of Commerce)’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포브스지가 보도했다.

사진=픽사베이

2022년 4분기 미국의 전자상거래 매출액은 3322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연간 기준으로는 총 1조 900억 달러로 집계돼 역대 최고를 기록하며 1조 달러를 넘어섰다. 컴스코어는 다만 이 금액에는 여행 카테고리가 포함되지 않았다고 부연 설명했다. 여행을 전자상거래에 포함시킬 것인가의 여부는 집계하는 상품의 성격에 따라 가변적이다.

컴스코어 집계에서 매출 증가를 주도한 것은 모바일로, 데스크톱 온라인 거래 성장률의 2배에 달하면서 전체 거래의 40%를 차지했다. 모바일의 성장세가 데스크톱을 압도하고 있어 조만간 역정될 가능성도 보인다.

전자상거래 성장률은 4분기에 특히 두드러져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성장세는 모바일이 이끌었으며 같은 기간 동안 모바일 전자상거래는 전년 동기 대비 26% 성장했다. 전자상거래 매출액에서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과거 수년 동안 30%대 초반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다가 현재는 40%에 달한다.

매출액 상위 5개 카테고리는 ▲식료품/아기용품/반려동물: 2190억 달러 ▲의류 및 액세서리: 1750억 달러 ▲컴퓨터 및 주변기기: 1170억 달러 ▲가전제품: 850억 달러 ▲가구 및 가정용품: 760억 달러 등이었다.

또 급성장하고 있는 5가지 카테고리는 ▲이벤트 티켓: 75% 성장률 ▲디지털 콘텐츠: 60% ▲의류 및 패션 관련 액세서리: 37% ▲비디오 게임, 관련 액세서리: 31% ▲홈&가든: 25% 등으로 나타났다. 최근의 소비 트렌드가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컴스코어는 보고서에서 미국 전자상거래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13년부터 4년간 매출액 증가는 1290억 달러였지만, 다음 4년간은 약 2배인 2640억 달러가 추가됐으며, 코로나19 대유행 2년 동안 다시 3000억 달러가 추가됐다.

2022년 주목할 만한 포인트는 행사 티켓 매출액이 전년 대비 75% 증가하는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티켓 판매는 특히 온라인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2019년의 경우 대면 티켓 구매가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현재는 90%가 온라인 판매라고 한다.

큰 폭의 성장을 이룬 또 다른 카테고리는 식료품으로 2018년부터 2022년 말까지 4년간 333%나 상승했다. 2018년 4분기 미국인들이 식료품 전자상거래에 지불한 금액은 150억 달러 미만이었지만, 2022년 4분기에는 640억 달러에 달했고, 그 중 절반 가량이 모바일에서였다.

한편 소셜커머스도 근래 큰 폭 성장하고 있다. 페이스북에서는 소매업체와 브랜드 스폰서 콘텐츠에 대한 참여가 153% 증가했고, 인스타그램에서는 175% 늘었다고 컴스코어는 밝혔다. 틱톡도 소비재 카테고리에서의 구매가 33% 증가했고, 소매점과의 직접적인 접촉과 구매가 150% 증가했다.

흥미로운 점은 틱톡 사용자의 86%가 아마존을 이용하고 있거나 적어도 아마존 사이트를 방문해 본 사용자라고 한다. 소셜커머스는 향후 온라인 상거래 생태계에서 더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컴스코어는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