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주행 현황 알리는 실시간 세계지도 관심↑

2023-01-26     조민수 기자
아시아의 자율주행차 운행 현황. 사진=로보카

[아이티데일리] 전 세계 자율주행차의 운행 현황을 알려주는 실시간 지도가 서비스돼 주목받고 있다고 포브스지가 보도했다. 로보카(Robocars)가 제공하는 지도의 이름은 오토맵(AutoMap)이다.

오토맵은 시범 프로젝트로 시작됐다가 2020년 상용 버전으로 출시됐다. 로보카는 클라리넷 커뮤니케이션 설립자인 브레드 템플턴이 이끌고 있다. 그는 로보카를 책임지면서 구글의 자율주행차 개발팀의 자문역을 맡고 있다.

오토맵은 현재 증가 중인 자율주행차가 안전운전자나 직원을 태우지 않고 일반 시민이나 화물을 싣고 도로나 인도를 달리고 있는 곳을 지도화하는 시도다. 지도상 빨간색 마커는 운전자가 없는 완전 자율주행 상태, 기타 색상은 직원이 동승하고 있는 일반 로봇택시 서비스 및 미래에 일반인에게 개방될 예정인 서비스를 보여준다.

많은 작은 마커들은 배송로봇을 보여준다. 배송 로봇에는 인간이 탈 수 없지만, 안전을 위해 대부분 원격지 운영자로부터 통제를 받을 수 있다. 데이터는 언론의 보도와 자율주행차 운행 회사로부터 받아 업데이트한다. 기업에는 대부분의 시간을 원격조종 가이드 없이 주행하는 차량만 신고하도록 의뢰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지역의 자율주행차 운행 현황. 사진=로보카

배송로봇 중에는 차도를 주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의 경우 소형이기 때문에 대부분 보도를 주행하고 횡단보도를 건널 때만 차도를 통행한다. 인도는 자율주행을 하기 좋은 공간이어서 가동 대수도 많아지고 있다. 다만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원격으로 모니터링된다.

지도에는 로보택시용과 배송로봇용 두 가지가 표시되어 있다. 배송로봇은 가틱(Gatik)의 클래스4 트럭을 포함한 자율주행 배송로봇만 올라와 있다. 로보택시는 아직 가동되지 않은 프로젝트와 파란색과 주황색 마커로 나타난 안전운전자 부착 프로젝트가 포함돼 있다.

일반에게 개방되지 않은 많은 테스트 프로젝트는 지도에 표시되지 않는다. 이들에 대한 데이터가 수집되면 새로 추가될 예정이다. 지도는 ‘표시하기/숨기기’ 기능을 이용해 특정한 종류의 자율주행차만 표시할 수도 있다. 싱가포르의 경우 모셔널/뉴트노미(Motional/Nutonomy)가 서비스한 것으로 테스트용으로 남겨두었다.

지도는 ‘자율주행차가 먼 미래의 이야기’라고 주장하는 이들에 대한 반론 성격을 띈다. 지도를 보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음이 드러난다. 다만 자율주행차의 대부분은 미국과 중국에 분포하며 유럽, 캐나다, 한국, 중동 등에서도 일부 서비스되고 있다. 어떤 나라들이 모빌리티 부문에서 첨단 기술에 공격적으로 대응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데는 큰 도움이 된다.  

이는 지역 규제 체제에 영향을 받은 결과다. 미국에는 금지할 때까지는 허용된다는 관용적인 규제제도가 있다. 중국은 그렇지 않지만, 신속하게 규제를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

템플턴에 따르면 안전운전자가 동승하는 자동차는 뛰어난 안전기록을 갖고 있어야 하지만, 이론상으로는 운전자가 타지 않은 자동차와 같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이론상의 이야기이다. 감시받지 않는 로봇을 세상에 내보낸다는 것은 그 로봇이 충분히 안전한 것임을 입증한 후에나 가능한 일이다. 자율주행차 상용화는 사람에 대한 교통사고 위험을 운영자가 떠맡는 것임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규제 장벽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지도는 데이터가 들어오는 대로 수시로 업데이트된다. 지도 웹페이지에서는 지도상 분류의 상세한 내용과 새로운 등록 신청을 하는 방법 등이 소개되어 있다. 다만 중국의 경우 이들 장소가 개별적으로 검증된 것은 아니다. 다른 회사들은 지도의 게재 기준을 충족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