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태양 가능해지나…미 연구소, 핵융합으로 순수에너지 생산
[아이티데일리]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미국 3대 핵무기 연구소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LLNL: Lawrence Livermore National Laboratory)가 제어되는 핵융합 반응에서 순수 에너지를 얻는데 성공했다. 이는 세계 최초라고 CNN을 비롯한 외신이 보도했다. 최초 단독 보도는 파이낸셜타임스(FT)였다.
미국 연방정부 에너지부도 워싱턴D.C.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이는 화석연료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이나 핵분열로 만들어지는 방사성 폐기물도 없어, 태양열과 같은 원천에서 에너지를 얻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된다. 그래서 이 기술은 인공태양이라고도 불린다.
기술이 상용화되면 순수 청정에너지를 생산하게 돼 기후 변화에도 획기적인 진보를 이루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로렌스 리버모어 연구소는 곧 이에 대한 구체적인 개발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11일 최초 보도하면서 “리버모어 연구소 국립점화시설 연구진이 마침내 역사적 약진을 이뤄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연구소 측도 사실임을 확인하고 분석이 끝나는 13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립점화시설의 개발에 대해 알려진 결과는 놀랍다. 실험에서 핵융합 반응을 일으킨 거대 레이저에 투입한 에너지량의 150%에 달하는 에너지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는 70% 가까이를 생성했던 이전 실험 결과와 비교해 비약적인 진보다. 투입한 에너지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획득하기 때문에 “순에너지를 생산했다”고 지칭한다.
과학계는 “투입한 에너지의 약 3분의 2밖에 얻지 못한 지금까지의 실험 결과를 두 배 정도 늘려, 오히려 20%의 잉여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데까지 도달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핵발전에 대한 찬반 양론이 공존하고 있지만, 이번 개발은 에너지 산업 및 지구 환경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혁명 이래 백수십년 동안 지구를 달궈 왔던 지구온난화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가 하나 풀리게 된다. 기후 변화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