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주에서 아이폰14 통신위성 SOS로 인명 구조 성공
[아이티데일리] 애플이 올해 출시한 최신의 아이폰14 시리즈에는 휴대전화 전파가 닿지 않는 곳에 있더라도 위성을 통해 지원을 요청할 수 있는 긴급 SOS 기능이 탑재돼 있다. 서비스가 시작된 지 1개월 여만에 실제 인명구조 현장에서 아이폰의 비상 연락 기능이 도움이 됐다는 보고가 나와 주목된다.
미국 알래스카 주 공공안전부에 따르면, 이 지역에 거주하는 한 남성이 스노우 모빌에 갇혀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위성을 통해 긴급 서비스로 주 경찰에 연락을 취해 왔다고 애플 전문 뉴스 사이트 맥루머스가 보도했다.
아이폰14나 아이폰14 프로 사용자는 통신사 전파가 닿지 않는 곳에 있더라도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에서는 저궤도 통신위성을 통해 긴급 메시지 서비스로 텍스트를 전송할 수 있다. 애플은 하늘의 어느 부분을 가리켜야 위성과 접속할 수 있는지를 안내하는 소프트웨어도 제공한다. 나아가 찾기 앱을 이용해 자신의 위치정보를 전송하는 것도 가능하다.
맥루머스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2시 알래스카주 경찰은 노르빅에서 코체부로 가던 한 남성의 아이폰 긴급 신고를 받았다. 현지 수색구조대는 애플 긴급대응센터에서 제공한 GPS 좌표에 4명의 자원봉사자를 파견했다. 그 결과 고립된 남성은 무사히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의 현지 기후에 대해 잘 알려진 바는 없지만, 이 시기 알래스카 날씨는 매우 가혹한 상황이다. 맥루머스에 따르면 구조에 협조한 경찰관과 구조대는 “초기 경보에 포함된 정보의 정확성이 완벽에 가까웠으며 아이폰의 긴급 메시지 기능에 감탄했다”고 말했다.
또 하나 인상적인 점은 애플은 이 서비스가 북위 62도 이상의 장소에서는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는데, 조난당한 남성이 있던 장소는 그보다 훨씬 높은 북위 69도였다는 것이다.
이 기능은 영국을 포함한 더 많은 국가에서 이용 가능해질 예정이다. 긴급 SOS 기능은 틈새시장으로 여겨지지만, 가동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인명이 구조된 것을 생각하면, 일반의 상상 이상으로 중요한 것임을 실감할 수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는 애플 생태계가 계속 확대되는 긍정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