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나부터 두뇌 칩 심을 것”…시각장애인 치유 장담
[아이티데일리]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건강 기술 벤처 뉴럴링크(Neuralink)가 ‘쇼 미 텔’ 리쿠르트 행사에서 두뇌 칩 이식 기술에 대한 업데이트를 공유하면서 “시각장애인이 시력을 회복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자신이 먼저 두뇌 칩을 이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뉴스는 CNBC를 비롯한 다수의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뉴럴링크의 애플리케이션 중 두 개는 선천적 시각장애인의 시력 회복을 목표로 하며, 세 번째는 운동 피질에 초점을 맞춰 척추 장애인들이 전신 기능을 회복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전신 기능을 복원하는 데 물리적 제한은 없다고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뉴럴링크는 빠르면 6개월 안에 시력 회복 및 전신 기능 회복 기술 테스트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한다. 머스크는 “대부분외 관련 서류를 미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또한 자신의 두뇌에 칩을 이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행사가 끝난 후 자신이 인수한 트위터에서도 이를 반복 트윗했다.
그러나 피츠버그 의대 안고 조교수 싱 첸은 뉴럴링크의 어떤 장치도 인체에 대한 실험을 거치지 않았고 FDA의 승인도 받지 않았기 때문에 머스크의 발표는 회의적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개인 회사이기 때문에 주주들에게 답할 책임도 없다는 주장이다.
뉴럴링크는 머스크를 비롯해 과학자 및 엔지니어 그룹이 2016년에 설립했다. 회사는 인간의 뇌와 신경 신호를 해독할 수 있는 컴퓨터를 연결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를 개발하고 있다.
머스크는 수천만 달러의 개인 재산을 투자하면서, 뉴럴링크의 칩이 초인간적 인지를 가능하게 하고, 신체가 마비된 사람들이 마음으로 스마트폰이나 로봇 팔을 조작할 수 있게 하고, 자폐증과 조울증 등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물론 이에 대한 근거는 제시하지 못했다.
뉴럴링크는 1년 전, 두개골에 컴퓨터 칩을 이식한 원숭이가 ‘텔레파시 비디오 게임’을 하는 영상을 처음으로 시연했다. 당시 머스크는 뇌나 척추 부상을 입은 사지 마비 환자에게 뉴럴링크 칩을 이식헤 컴퓨터 마우스, 전화 또는 생각만으로 장치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펜실베니아 대학교 애나 웩슬러 교수는 뉴럴링크의 현란한 프레젠테이션은 의료 기기 분야의 기업으로서는 이례적이라며, 특히 수술 중에 또 다른 부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심각한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무작정 희망을 갖게 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특히 윤리적 관점에서 과대광고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BCI 전문인 첸은 많은 장애인들이 기꺼이 위험을 감수할 것으로 내다봤다. 첸은 "간질, 파킨슨병, 강박 장애인들이 뇌 이식을 받아 상당히 성공적으로 치료됐으며 이들의 삶의 질이 향상됐다“며 이들이 좋은 선례라고 지적했다.
CNBC는 BCI 기술로 혁신을 시도하는 회사는 뉴럴링크 외에도 다수이며 최근 몇 년 동안 기술적으로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었다고 전했다. 블랙록 뉴로텍(Blackrock Neurotech)은 내년에 최초의 BCI 상용 시스템을 출시할 예정이다. 싱크론(Synchron)은 2021년에 FDA 승인을 받아 영구 이식된 BCI에 대한 임상 실험을 시작했으며, 파라드로믹스(Paradromics)는 2023년에 인체 내 테스트를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