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빅테크에 부는 칼바람…트위터 이어 메타도 해고 대열 동참할 듯

2022-11-07     조민수 기자

[아이티데일리] 미국 빅테크에 칼바람이 불어닥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유통 및 일반 산업에는 큰 타격을 주었지만 ICT 관련 기업들은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전자상거래 등 서비스, OTT 등 콘텐츠 비즈니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막론하고 사업 확장의 기회로 작용했다.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에도 해고 칼바람이 불어닥칠 것이라는 예상이다. 사진=메타

포스트 코로나로 접어들면서 양상은 바뀌었다. 인터넷을 매개로 한 온라인 비즈니스는 타격을 받았다. 코로나 시대에 승승장구했던 가정용 피트니스 사업자 펠로톤이나 줌 등이 큰 타격을 받았다. 전자상거래의 거인 아마존도 마찬가지다. 거의 유일하게 애플만이 2020년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금리 인상과 강한 인플레이션을 피할 수는 없었다. 경기 침체 국면에 들어가면서 애플은 고용을 일부 인사팀 인원을 줄이거나 채용을 동결했고, 아마존도 얼마 전 신규 고용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본지에서도 소개됐다.

그러던 차에 최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플랫폼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가 이르면 9일(현지시간)부터 대규모 정리 해고를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해고는 수천 명에 달할 수도 있다고 한다. 현실화되면 이번 해고 조치는 메타 역사상 첫 대규모 인력 감축이 된다. 지난 9월 말 현재 메타는 8만 7000명 이상의 임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메타의 대변인은 논평을 거부했지만, CNBC는 지난달 회사의 최근 수익 전망에 대한 마크 저커버그 CEO의 논평을 언급하면서 “그의 발언은 대규모 해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당시 저커버그는 "2023년에는 우선 순위가 높은 소수의 성장 분야에 투자를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어떤 팀들은 의미 있게 성장하겠지만, 대부분의 다른 팀들은 앞으로 1년 동안 현상을 유지하거나 줄어들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전체적으로 볼 때, 우리는 2023년을 거의 같은 규모 또는 심지어 지금보다 약간 작은 조직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메타 주가는 올들어 73% 급락해 2016년 초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고, 현재 S&P 500에서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트위터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인수한 이후 대규모의 감원 태풍에 휩쌓였다. 실리콘 밸리 새너제이 사무실에서만 거의 1000명에 달하는 직원이 해고 통보를 받았다. 해고는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서울 사무소 역시 해고 칼바람을 맞고 있다.

머스크는 트윗에서 “회사가 하루 400만 달러 이상의 손실을 보고 있기 때문에 해고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강변했다. 이는 연간 손실액이 무려 15억 달러에 이른다는 이야기다.

연초부터 매출 타격을 입은 펠로톤 등 다수의 기업들이 꾸준히 직원을 해고해 왔다. 현재는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ICT 산업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